[TV별점토크]'식샤합시다2' 서현진이 있어 더 맛있다!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15.05.29 15:10 / 조회 : 10764
  • 글자크기조절
image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백수지 역 서현진/사진=tvN


살기 위해서 먹는다, 이건 이제 옛말이다. 식당에서 숟가락 들기 전에 음식 사진부터 찍어서 SNS에 올리는 건 맛집 파워블로거가 아니어도 하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이젠 요리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방송도 여기에 발맞추었다. 예쁜 여자 둘이서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예쁜 맛 로드를 경험하는 프로그램, 식신 출연자가 맛집을 찾는 프로그램, MC를 비롯한 전제 출연자들이 정해진 맛집을 각자 찾아가 음식을 먹은 후 평가를 하는 프로그램, 오늘 뭐 먹을지, 고민하는 프로그램. 쉐프들이 냉장고 재료들로 15분만에 멋진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 텔레비전에서도 눈으로 보는 맛있는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종류는 많지만, 그래도 요리 프로그램, 하면 주부들이 즐겨보는 생활정보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tvN의 '식샤를 합시다'다. 물론 시즌1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시즌2가 절찬리 상영 중이다.

우선 '식샤를 합시다'는 기획의 승리다. 오락 프로그램도 아니요, 정보 프로그램도 아닌 드라마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기 때문이다. 1인 싱글족과 그들이 사는 방식을 스토리로 하여, 요리를 주된 장면으로 잡고 있다. 드라마를 보고 있지만,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음식을 공들여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음식만 동동 떠다니듯 어색하지 않다. 요리라는 소재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이것은 요리 프로그램이다' 간판을 대대적으로 걸지 않아도 드라마를 보다보면 길거리 분식부터 고급 레스토랑의 진귀한 요리까지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요리를 담은 드라마, 여기까지는 일단 성공이다.

그렇다면 요리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맛있게 먹는 출연자다. 세계적인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셋을 받은 요리라 할지라도 출연자가 맛없게 먹으면, 그냥 아웃이다. 왜?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못 받는, 그저 눈으로 볼 수밖에 없는 방송 프로그램이니까. 그런데, '식샤를 합시다2'에선 서현진이라는 배우가 있다. 단아하고 참한 이미지 때문에 조용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녀가 여기선 본능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와구와구~ 마음껏 먹는다. 그런데도 어쩜 그리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민 간식도 그녀가 먹기 시작하면 특별한 음식마냥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든다. 그녀에겐 모든 음식을 다 맛있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image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백수지 역 서현진/사진=tvN


'식샤를 합시다2'는 시즌1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뻔하고 진부해질 수도 있었다. 요리를 담은 드라마라는 기획이 신선하다는 평가에서 그칠 수 있었지만, 서현진이라는 배우의 사랑스러운 먹방 덕분에 시즌1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채널들의 요리 전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먹방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 말이다.

'식샤를 합시다2'’ 종영까지 어떤 음식들을 더 선보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3개 반)

관련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