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머리샴푸, 광고와 판이한 제조법..'소비자 속였다'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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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샴푸 제조 공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도한 YTN. /사진=YTN 영상 캡처





유명 샴푸 브랜드 '댕기머리'가 광고에서 나온 방식과 다르게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29일 "샴푸 댕기머리 업체 측이 광고를 통해 인삼과 홍삼 등 주요 한약재들을 따로 추출해 샴푸를 만든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한 번에 섞어 달이는 혼합 추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제품은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품이다. 업체 측은 소비자들에게 "한약성분마다 영양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주요 성분들을 개별 추출한다"고 광고했다. 식약처에도 개별 추출로 제품을 만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광고와 달리 한약재를 뒤섞어 한 번에 달여 성분을 추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업체 관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추출로) 작약을 48시간 달이려면 소형 추출기도 있어야 한다. 현재 가진 설비로는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때, '실질적으로 혼합 추출을 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건 개별 추출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했다. 이에 사장이 '몇 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아직도 해결 못하고 있냐'며 연구소장을 많이 질타했다"고 덧붙였다.

제조기록서도 내부용과 신고용 이중으로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양이 들어간 구절초 추출물의 경우 식약처에 신고한 양과 비율이 실제 공정과 달랐다. 신고 되지 않은 약재 추출물도 실제 공정에는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받은 내용대로 제조하고 있지 않다면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제품의 제조를 중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댕기머리샴푸 불매운동!" "댕기머리샴푸 자주 썼는데 완전 속았네" "댕기머리샴푸 업체 측이 소비자를 완전히 속였군" "댕기머리샴푸 제조사가 어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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