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임시완과 경쟁? 상 욕심 없다..길게 가고파" (인터뷰)②

김민정 기자 / 입력 : 2015.05.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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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사진=이동훈 기자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고아성과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이에 고아성이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과 영화 '오빠 생각'을 찍게 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두 사람을 소개시켜 줬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 오래된 친구인 임시완과 이준은 최근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TV 남자신인상 후보에 오르면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트로피는 임시완을 향해 웃었다.


"이번에 백상예술대상에서 시완랑 함께 후보로 올라갔어요. 처음부터 왠지 느낌에 시완이가 받을 꺼라 생각했죠. 그래서 시상식 전부터 '네가 받을 거잖아'라고 이야기 했죠. 또 제 파트너인 아성이도 상 받을 것 같아서 두 사람 축하해주러 갔어요. 정말 재미있는 게 지금은 아성이가 이번에 시완이랑 영화를 찍는데 연인으로 나온대요. 그래서 저번에 사석에서 두 사람을 소개시켜줬어요. 극중 제 부인이지만 징검다리 역할을 했죠. 하하."

이준은 "수상을 하지 못해서 아쉽지 않냐"고 묻자, "상에 욕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준은 "사람들이 내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많이 본다면 그게 상이다. 나중에 열심히 해서 상을 받게 되면 어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특별히 잘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다만 아주 오랫동안 길게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유준상 선배님은 그런 면에서 닮고 싶죠.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하면서도 즐기면서 하세요. 정말 감동 받은 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사람들을 챙기세요. 말하는 모습이나 상대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냉정하게 조언해 주는 모습도 멋있죠. 인간으로서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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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사진=이동훈 기자


이준은 그러면서 차기작으로 '영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에 '분노의 질주'를 꼽았다. 그리고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꿈을 밝혔다.

"최근에 영화 '분노의 질주'를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영화에 성 강이라는 한국배우가 나오는데 예전에 '닌자 어쌔신'에 함께 출연했던 분이에요. 저랑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한 분이 할리우드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저도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게 됐어요. 그래서 쉬는 동안 영어를 배울까 해요. 먼 훗날을 위해 연마하고 싶어요."

◆ "이상형은 유호정.. 곰 같이 참한 여자가 좋아"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한인상은 태생부터 최고 상류층이다. 갑인 그는 을인 서봄을 택해 부모님과 갈등을 겪고 있다. 한인상은 부모가 주는 권력의 단맛을 느끼고 싶어 하면서도 자신의 이상을 꿈꿀 수 있는 서봄을 놓치지 못하고 있다.

이준은 만약 한인상이라면 어떠한 무엇을 택할 것이냐고 묻자, "서봄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 같으면 서봄에게 애초부터 눈길을 안줬을 것 같아요. 서봄이 물론 발랄하고 솔직하고 남들과 다른 면모가 있겠지만 저는 부모님의 뜻을 어길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요. 저는 부모님이 무서워서라도 처음부터 서봄을 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준이 이처럼 단호하게 말한 것은 아마 그의 이상형이 극중 서봄처럼 여우같은 여자보다는 곰 같은 여자가 이상형이기 때문일 것이다.

"참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약간 곰 같은 사람이요. 예전부터 그렇게 밝혔는데 최근 댓글에 여자가 약간 여우같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하하. 아무튼 저는 실제 유호정 선배님 같은 사람이 좋아요. 극중에서 어머니 역할인데 너무 예쁘세요. 그래서 항상 감탄하고 자랑하고 다녀요. 저는 유호정 선배님을, 아성이는 유준상 선배님을 이상형으로 꼽고 있어요. 이 부분은 서로 쿨 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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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사진=이동훈 기자


마지막으로 이준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드라마 후 당분간 쉴 것"이라고 웃었다.

"드라마 끝나고 한 2주 동안 쉴 수 있는데 동네에서 술 먹을 거예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삼선 슬리퍼 신고 트레이닝 복 입고 친구들 집 앞으로 불러서 한가롭게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앉아 있다가 허리 아프면 집에 가고 그런 거요. 드라마 촬영 때는 먹고 싶어도 못 먹고 자기 싫어도 자야하고 그랬는데 정말 내 바이오리듬이 흐르는 대로 맡기고 싶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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