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해투', 어설픈 몰카에도 빛난 국민MC 유재석의 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5.05.29 06:30 / 조회 : 55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방송화면 캡처


역시 유재석이였다. 국민MC 유재석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자의 어설픈 몰래카메라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 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김수미와 아이들'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김수미 배종옥 변정수 잼 출신 방송인 윤현숙 등이 출연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네 사람의 게스트는 여자들의 수다를 풀어 놓으며 웃음을 전했다. 이들은 각자 친해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가 하면 최근 함께 여행을 떠나 해변에서 함께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엄마'라고 부르는 김수미를 주축으로 다 함께 똘똘 뭉쳐 친분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배종옥은 똑 부러질 것 같은 이미지 뒤에 숨겨진 허당 매력을 과시했다. 윤현숙은 23년 전 잼으로 활동할 때 이야기로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 패션사업에 성공해 LA에 수영장 있는 집도 있다고 밝혔다. 변정수 역시 막내 딸 같은 태도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가 하면 암 투병 중 리마인드 웨딩을 올린 사연을 공개했다. 김수미는 마치 딸처럼 이들을 챙기며 찰진 욕 뒤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함께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네 명의 게스트는 MC진을 몰래카메라로 속이겠다는 깜찍한 계획을 세웠다. 윤현숙이 아픈척 해서 녹화가 중단 된 가운데, 사실은 윤현숙이 남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 꾀병을 부려 김수미가 화를 낸다는 어설픈 설정을 한 것.

게스트들은 연기력을 발휘해 몰래카메라를 이어갔다. 결국 윤현숙은 눈물을 흘렸고, 김수미는 소리를 지르며 카메라를 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처음에는 함께 말리던 MC진들도 갑작스럽게 무거워진 분위기에 자리를 피했다. 박명수, 박미선, 조세호, 박신영 등 MC들은 현장 눈치를 보다가 차례로 스튜디오를 떠났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유재석은 그 자리를 지켰다. 역시나 당황스러웠던 유재석 역시 뒷걸음질을 쳤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리에 남아서 김수미를 말리고 상황을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분량을 걱정하는 김수미에 "분량은 다 나왔다. 괜찮다. 저희가 마무리하겠다"는 말로 안심시켰다.

결국 다른 MC들이 자리를 떠나자 김수미는 다시 MC들을 불러 모았고, 웃으면서 "사실은 몰래카메라였다"라고 밝혔다. MC들은 "우리가 속은 것이냐"라며 어리둥절해했고, 이렇게 게스트들의 엉뚱한 몰래카메라가 막을 내렸다.

사실 이날 몰래카메라는, 게스트들이 재미를 위해 준비한 만큼 어설프게 끝났다. 하지만 이 짧은 몰래카메라 속에서도 빛난 국민MC 유재석의 태도는 깊게 남았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