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거짓말쟁이가 아닙니다", 유승준의 두번째 고백 통할까(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5.27 11:13 / 조회 :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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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유승준/사진=온라인 생중계 방송 영상 캡처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오열했다. 그의 눈물이 이번엔 냉담했던 분위기를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유승준이 온라인 방송 사이트를 통해 2차 생중계 인터뷰를 가졌다. 50여 분의 인터뷰 시간 동안 유승준은 때론 울먹이고, 때론 눈물을 쏟으며 억울함과 진심을 호소했다. 또한 첫 번째 인터뷰 이후 불거졌던 의혹과 논란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히면서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병역비리와 관련해 유승준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법무부와 병무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기 위해 준비됐다. 지난 19일 유승준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지 1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직접 입을 열었다. 이날 유승준은 눈물을 흘리며 무릎 꿇고 지난날의 행동을 사죄했지만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세금 탈루 의혹을 비롯해 병무청과 법무부, 유승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선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 세금을 충실히 납부해 왔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부담 갖고 있지 않다"며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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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유승준/사진=온라인 생중계 방송 영상 캡처



병무청과 법무부가 "유승준이 입대 문의를 한 적이 없다",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입국 문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2014년 7월경에 지인을 통해 군 입대를 다시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대한민국 육군 소장 분과 전화통화까지 했다"며 "지난해 입대를 하려 한 것은 맞다. 거짓말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또 "통화할 당시 소장께 '사죄 받고 제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입대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러자 '그분이 정말 좋은 생각이고 힘든 결정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지인이 와서 제 생년연일을 물어보더라. 이후 지인이 알아본 결과 고령의 나이로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36세를 넘기면 징집 대상 밖이라 한국 군대에 입대할 수 없다고 전해 들었다. 만들어낸 얘기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제가 해외에 나와 있어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제 불찰은 변호사와 법에 대해 접근했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며 "거짓말로 말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비춰서 속상하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연락한 것 역시 지인을 통한 것으로 "인터뷰 문의를 해서 답변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렇게 또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통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한국 땅을 다시 밟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승준은 "이렇게 계속 나서는 게 논란이 되고 시끄러워 지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제 스스로에게도 물었다. 왜 이러냐고. 이제 중국에서 잘 적응해서 살려하는데 왜 마음이 바뀌어서 이러냐고. 하지만 더 이상 제 문제를 남에게 전가한다든지 변명이나 이런 걸 하기 싫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자식에게 떳떳한 아버지로 보일 수 없다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걸 바꾸기 위해 작년부터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가운데 공교롭게도 그 시기가 이렇게 됐다. 논란 만들고 분노하는 분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유승준이 눈물과 함께 전한 호소가 이번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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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유승준/사진=온라인 생중계 방송 영상 캡처


한편 1997년 한국에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등으로 당대 톱가수로 군림했었다. 당시 병역 비리 사건으로 연예계가 시끌벅적한 상황 속에서 유승준은 "꼭 입대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를 얻고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일본 공연을 마친 뒤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가수 겸 배우 유승준/사진=온라인 생중계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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