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이룬 꿈..전현무가 된 전현무, 축하합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5.27 06:55 / 조회 : 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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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 사진=임성균 기자


3년차 방송인 전현무가 결국 백상 예능상의 꿈을 이뤘다.


전현무는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5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자예능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직후 불만 가득한 표정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돼 웃음과 화제를 안겼던 그가 1년만에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무는 이날 방송 동료이자 선배인 성시경, 김성주, 유세윤, 정형돈 등과 맞붙어 이날 남자예능상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얼마 전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백상예술대상을 언급하며 수상 의지를 불태웠던 터라 더 의미심장했다.

지난해 같은 상을 받았던 MC 신동엽이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신동엽은 지난해 장난으로 전현무에게 '네가 상을 탈 것'이라고 농담 했다가 자신이 상을 받자 전현무가 오만상을 썼다고 재차 강조하며 전현무를 놀렸다. '상이라는 게 자신이 안 받을 것 같은 때가 있지 않나. 누가 봐도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결국 수상의 영광을 안은 전현무는 신동엽의 멘트를 고스란히 되받았다. 전현무는 "작년에 상에 집중을 못하고 자리에 앉아서 멘트를 짜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표정이 나왔나 보다"며 "오늘은 좋은 마음으로 왔는데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현무는 "연예인 된 지 3년 됐다. 7년간 아나운서로 있다가 동엽이 형 같은 멋진 예능MC가 되고 싶어 KBS 박차고 나와 열심히 했다. 3년 동안 신동엽은 못 됐지만 전현무가 됐습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이 멘트는 작년에 짰던 수상소감입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KBS 동료들 선배들이 3년 뒤 더 발전해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라 했는데 백상 상패를 들고 복귀하도록 하겠다. 더 멋진 예능 MC가 되겠다.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수상 결과였다. 전현무는 JTBC '비정상회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수요미식회' 등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아우르며 맹활약했다. MBC라디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의 DJ이기도 하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3년, 탄탄한 진행능력과 뻔뻔하기까지 한 자신감, 능청스러운 입심, 속물근성에 부족함까지 숨기지 않는 솔직 캐릭터로 예능을 접수한 전현무가 방송인 전현무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불과 3년 만에 '예능인 전현무'로 우뚝 선 그에게 축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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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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