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일모직 화재 방화 추정.. 용의자 확인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25 16:57 / 조회 :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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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중인 소방대원들. 현재 큰 불길을 잡힌 상태다. /사진=뉴스1








제일모직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화재를 방화로 보고 용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통합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방화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확인하고 있다. 제일모직 통합물류창고 CCTV에서 수상한 남성의 모습을 포착했고, 이 남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CCTV 화면에는 이 남성이 부탄가스를 들고 6~7층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 남성이 오간 정확한 시간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경찰은 현재 이 신원불명의 남성을 택배업체 관계자로 보고 정확한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물류창고 6~7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분경 제일모직 물류창고 정문 보안실에서 근무하던 계모(27)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고등이 울리자 7층으로 올라갔다. 계씨는 7층 복도에 양초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창고에 있던 의류에 불이 붙어 있던 것을 발견, 옆에 있던 소화기로 1차 진화했다.


이후 6층으로 내려가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커져 진화가 어려웠고, 무전기로 정문 보안실에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의류에 불이 옮겨 붙어 결국 진화하지 못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화면 분석을 통해 방화추정 인물이 택배업체 관계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해당 인물이 방화를 했는지에 대해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6분경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통합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고, 이 화재로 제일모직 창고 경비원 윤모(34)씨가 숨졌다. 윤씨는 제일모직 물류창고 6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1층 근무자 13명과 상황근무자 2명 중 윤씨를 제외한 1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물류창고 불은 발생 1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이 잡힘에 따라 경기도 특수대응단 등 가용 인력 전원을 투입해 잔불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건물 붕괴위험이 높아 잔불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이 난 제일모직 통합물류센터는 2013년 서울 구로와 경북 구미에 분산된 물류센터를 통합해 신축한 것으로 지하1층~지상7층, 연면적 6만2518㎡의 철골 콘크리트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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