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좀비' 슬리피의 이 악문 반전..누가 약골이랬나(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5.24 19:40 / 조회 : 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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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 사진='진짜 사나이2' 화면 캡처


고난이 이어진 해군 SSU 훈련에서 슬리피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힙합좀비' 슬리피의 이 악문 도전이 지켜보는 이에게 뜻밖의 감동을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에서는 해군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 SSU에 입소한 멤버들의 훈련 과정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샘 오취리와 한상진이 끝내 퇴교 조치를 당한 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김영철 정겨운 임원희 슬리피 이규한 샘킴 조동혁 줄리엔강이 본격 SSU 훈련을 받았다.

체조부터 수영, 숨 참끼까지 강도 높은 훈련 퍼레이드는 포기와 퇴교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조동혁이 물 트라우마로, 이규한이 다리 부상으로 퇴교 조치됐다 재도전을 결정했으며,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던 샘킴은 최종 퇴교가 결정된 뒤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이 가운데 특히 1분 숨 참기에 나선 슬리피의 반전 활약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마의 1분 숨 참기는 평소보다 춥고 긴장된 상황에서 멤버들을 더욱 시험에 들게 했다. 임원희 김영철은 결국 거듭된 시도에도 실패하고 물 밖으로 나왔을 정도였다.

그러나 슬리피는 수영장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는 극한 상황에도 악으로 깡으로 버텨가며 1분 숨 참기를 해냈다. 첫 도전에는 53초로 실패했으나 결국 두번째 도전에는 1분7초까지 버텨냈다. 1분이 지난 줄도 모르고 물 속에서 버티다 교관이 손을 치자 그제야 수면 위로 올라왔을 정도였다.


에이스 줄리엔 강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인 슬리피는 체력보다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내며 지켜보던 동료 훈련병들까지 놀라게 했다.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 역시 약골 훈련병의 반전에 감탄했음은 물론이다.

비록 이어진 잠영, 1900개 지옥의 PT 체조에서 턱없는 수영 실력, 바닥난 저질체력이 드러나긴 했지만 거의 인사불성 상태에서도 흐느적거리는 동작이나마 끝까지 버텨 낸 슬리피의 의지만은 최고였다.

그를 누가 약골이라 했나. 극한 훈련이었기에 의지가 더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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