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하룻밤새 또라이로 전락..신중치 못해 죄송"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5.24 12:05 / 조회 : 1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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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 사진=스타뉴스


"졸지에 하룻밤 새 '또라이'로 전락했네요"

배우 김부선이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와 관련, 동료 여배우 황석정에 대한 사과 번복으로 논란을 빚자 자신의 SNS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이같이 털어놨다. 지난 23일 밤 황석정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가 수 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고 난 뒤 비난 여론이 일자 이에 대한 심경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선은 사과를 번복한 자신의 글 아래에 다시 단 댓글을 통해 "타인을 위한 삶 말고 날 위한 삶을 살라고 해서 차라리 더 늦기전에 고백하자, 맘에 없는 사과라고. 다만 황석정을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각 다신 못 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또 "졸지에 하룻밤 새 또라이로 전락했네요. 신중치 못한 거 죄송해요"라며 "스트레스가 과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는 "남산이라도 뛰고 싶은데? 몇년 만에 아래층에서 준 샴페인 마시고 밤새 변기 붙들고 죽을 뻔 했네요"라고 적기도 했다.

김부선은 '신중해야 할 건 건 분노상태에서 SNS올리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충고에 "네 저도 놀랐어요. 페북 끊어야 겠어요 ㅎ"라고 답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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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부선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부선과 관련한 논란은 22일 '엄마가 보고싶다' 측이 프로그램 개편, 포맷 변화로 김부선 김강현 엄기준 3명이 하차한다고 밝힌 이후 시작됐다.

김부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차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2주에 한번 녹화한다고 부담 없이 함께하자고 프로그램 폐지될 때까지 함께 하자약속 하더니 매주 불러내서 녹화시켰고 저는 단 한 번도 항의하거나 촬영에 늦거나 미팅에 빠지거나 스태프에게 피해준적 한 번도 없습니다"라며 "오히려 가장 열심히 방송에 임했습니다. 금요일 녹화라서 수천만 원짜리 광고도 금욜 꼭 촬영해야 한대서 그 광고마저 포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함께 출연한 동료 여배우 황석정을 '명문대 출신 여배우'라 지칭하며 "녹화 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담당 피디나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여배우에게 우쭈쭈만 빨아대고 그 꼬라지 못보고 새까만 후배에게 배웠다는 지성인이 녹화 늦어서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꾸짖었다가 졸지에 저만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하라고 합니다"라며 "녹화 시간 두 시간 넘게 지각한 명문대 출신 여배우 말고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마구마구 때리고 짓밟은 장동민 말고 김부선만 나가라고 합니다. JTBC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엄마가 돌아왔다' 제작진은 황석정이 녹화 시간에 2시간 늦은 것이 아니며 2시간 전 시작되는 분장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녹화에 약 10분간 늦었으며, 황석정이 출연진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했음에도 김부선이 이에 대해 20분 간 따져 녹화가 더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김부선은 23일 오후에는 자신이 거론했던 황석정에게 사과하는 장문의 글을 남겨 사태가 수습되는 듯 했다. 김부선은 이날 오후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순수한 후배를 상처주고 무섭게 화를 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 친구 지각 처음이고 그날도 조금 늦었다고 합니다. 제가 시간을 착각 했습니다. 지금 저는 그 친구가 너무 염려되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무척 괴롭습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임에도 잘됐다 너 한 번 혼나봐라 이런 감정이 있었습니다. 선배라는 사람이 품어주진 못할망정 순수하고 착한 황석정씨를 벼랑끝으로 밀어버렸습니다. 황석정씨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제가 지나쳤습니다. 용서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김부선은 수 시간이 지난 뒤 해당 사과 글을 삭제하고 전혀 다른 논지의 글을 써서 지켜보던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김부선은 "석정에게 사과? 다 거짓말입니다. 통화했습니다 자긴 살아야 한다고 너무 고통스럽다고 해서 제가 다 희생하기로 작정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거짓말 용서하십시오. 저 죽고 싶을 만큼 지금 괴롭습니다. 사실은 너무 아픕니다. 황석정, 정말 밉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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