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도루한 강경학 교체 상대에 대한 예의"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24 14:00 / 조회 : 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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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 /사진=뉴스1






"어제 경기도 조마조마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wiz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김성근 한화 감독은 전날 신중한 투수 운용에 대해 "바깥에서 보는 사람들은 여유 있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감독으로서는 어제 경기도 조마조마했다"며 설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한화 강경학은 6-1로 앞선 9회초 1사 때 볼넷으로 출루했고 도루에 성공했다. kt 수비진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 이후 김성근 감독은 강경학을 허도환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9회말에는 김성근 감독이 kt 4명의 타자를 상대로 3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7회 무사 2루 때부터 등판한 박정진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장성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내려갔다. 이어 김민우가 등판해 김상현을 삼진 처리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성근 감독은 9회 2사 때 부상에서 복귀한 윤규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규진은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김진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직후 kt 주장 신명철은 한화 선수단과 충돌했다. 꽤나 거친 단어들도 신명철의 입에서 나왔다. 김성근 감독의 잇따른 투수 교체를 비매너 플레이로 생각했다. 김민재 kt 코치까지 나선 뒤에야 상황은 종료됐다.

김성근 감독은 "양쪽 입장이 각자 있는 것 아닌가. 강경학은 팀이 뛰지 말라는 사인을 무시했다. 상대에 대한 예의도 있고 해서 교체시켰다"면서 "요즘 야구가 순식간에 대량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순식간에 점수를 내주는 것 같다"며 신중하게 kt를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9회 윤규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코치진에서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박정진에게 한 타자를 맡겼다. 또 김상현이 낙차 큰 변화구에 약해 김민우를 투입했다. 윤규진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확인하려고 등판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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