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앞둔 칸 영화제, 韓영화는 또 빈손? 황금카메라상 남았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5.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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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 68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한국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과 '마돈나'(감독 신수원)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수상에 실패한 가운데, 한국영화가 올해 칸 영화제에서도 빈손으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화제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후 7시15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살레 드뷔시 극장에서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아이슬란드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의 '램스'가 이 부문 최고상인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이 부문에 진출한 두 한국영화 '무뢰한'과 '마돈나'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두 작품 모두 현지에서 호평 받으며 깜짝 수상을 노렸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더 아쉬운 것은 이로써 올해 한국영화의 칸 공식 성적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한국영화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4일 오후 칸 영화제 폐막과 함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경쟁부문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지만, 해당사항이 없는 셈이다.

칸 영화제나 경쟁부문 초청에 어마어마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한국영화 1억 관객 시대의 뒤안길에서 작가영화와 예술영화를 외면해 온 여파가 이런 식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부인하기 어렵다.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내로라하는 한국 거장의 이름이 심심찮게 오르내리며 수상 행진을 이어갔던 수 년 전의 일이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질 정도다. 중국의 지아장커,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여러 아시아 영화들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영화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하나 기대해 볼 만한 것이 칸 영화제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부문이다. 처녀작을 칸에 출품한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부문으로, 폐막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선보인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 비평가주간에 진출한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총 26명의 후보에 포함됐다.


앞서 한국영화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4편의 진출작을 냈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무뢰한'(오승욱 감독), '마돈나'(신수원 감독),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오피스'(감독 홍원찬), 비평가주간의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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