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신명철의 분노와 '막내' 엄상백의 등판..결말은?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24 06:30 / 조회 : 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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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t 선발 엄상백. /사진=뉴스1






kt wiz 주장 신명철(37)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충돌했다. 좋던, 좋지 않던 이로 인해 kt와 한화의 3차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kt의 선발은 '막내' 엄상백(19)이다.

kt는 24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kt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전날 한화에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에 스윕을 당할 위기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23일 신명철과 한화 선수들의 충돌 때문이다. 신명철은 23일 1-6으로 패한 직후 한화 선수들과 거친 언쟁을 벌였다. 꽤나 험악한 단어들이 신명철의 입에서 나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이 신명철을 자극했다. 김성근 감독은 6-1로 앞선 9회말 kt 4명의 타자를 상대로 3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7회 무사 2루 때부터 등판한 박정진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장성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내려갔다. 이어 김민우가 등판해 김상현을 삼진 처리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성근 감독은 9회 2사 때 부상에서 복귀한 윤규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규진은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김진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일각에서는 이런 플레이가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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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화전에서 패한 직후 한화 선수들과 충돌한 신명철(오른쪽). /사진=OSEN





결국 신명철이 폭발했다. 한화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긴 듯하다. 24일 한화와의 경기를 고려한 행동일 수도 있다.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다. 신명철의 진의가 무엇이었든 이번 충돌로 24일 경기는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가 됐다.

kt 선발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한바탕 신경전을 벌인 kt가 이날 패한다면 자존심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19살 신인 투수에게는 다소 가혹한 상황이다.

엄상백이 일을 낼 가능성은 있다. 엄상백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서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시즌 성적은 20⅔이닝 21피안타 평균자책점 4.79다. 빠르게 kt의 선발자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화 선발 유먼이 최근 주춤한 부분도 엄상백에게는 기회다. 유먼은 지난달 14일 삼성전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2연패다. 3.93까지 떨어졌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84까지 올랐다. kt 타선이 충분히 공략해볼만한 상황이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향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kt는 반전을, 한화는 완전한 제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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