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윤성환 '회복 완료'.. 차우찬은 '4월 버전' 나올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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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나서는 차우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2경기에서는 장원삼(32)과 윤성환(34)의 호투가 빛났다. 부진에서 탈출한 모습이다. 이제 남은 것은 차우찬(28)의 회복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다 지난 15일 1위에서 내려왔다. 토종 선발진의 부진이 컸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차례로 등판한 장원삼-윤성환-차우찬은 각각 4⅔이닝 8실점(4자책)-5이닝 5실점-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팀도 1승 2패에 그쳤다.

이후 삼성은 17일 타일러 클로이드(28), 20일 알프레도 피가로(31)를 올렸고, 1승 1패를 챙겼다. 패하기는 했지만 클로이드는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피가로가 나선 20일에는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를 따냈다.

다음 차례는 장원삼-윤성환. 이들은 지난번의 부진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21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도 1위를 탈환했다. 다음날인 22일은 윤성환이 KIA를 만나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즉, 삼성은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피가로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잠시 부진했던 장원삼과 윤성환까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1~4선발이 제대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삼성으로서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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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1일과 22일 호투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장원삼과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제 딱 하나 남았다. 차우찬의 호투다. 차우찬은 올 시즌 정인욱(25)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첫 등판인 3월 29일 SK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것. 하지만 이후 4월 4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를 찍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5월이다. 3경기에서 13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9.45로 좋지 못하다. 승리 없이 1패만 기록중이다. 그나마 5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3이닝 7실점(5자책)-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4월과 너무나 다른 5월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제 23일 KIA전에 선발로 나선다. 일단 KIA전 기록은 준수하다. 지난 시즌 8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지난 2012년 6월 21일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고, 올 시즌도 지난 4월 21일에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KIA전 선발 2연승을 기록중이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현재 연승을 달리고 있다. 1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연승의 숫자를 더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우찬의 선발이 걸렸다. 5선발 차우찬이 호투하며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면, 삼성으로서는 연승의 숫자를 더 늘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마침 타선도 3연승 기간 동안 25점-6점-8점을 뽑으며 위력을 뽐내는 중이다.

팀만큼이나 차우찬으로서도 호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진이 계속될 경우, 류중일 감독이 다른 선발투수를 물색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차우찬은 불펜으로서도 높은 효용가치를 지닌 선수다.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차우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4월 버전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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