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달빛 "유승호 반듯한 이미지..내레이션 제격"(인터뷰②)

2년 만에 새 싱글앨범 '희한한 시대' 발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5.05.23 10:20 / 조회 : 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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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김윤주(왼쪽)와 박세진 /사진제공=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인터뷰①에 이어서

-노랫말이 담은 메시지의 더 분명한 전달을 위해 각 곡의 내레이션 버전도 수록했다. 내레이션에는 배우 유승호와 정은채가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섭외 기준이 뭐였나.

▶(김윤주)우선은 우리와 비슷한 연대에 같은 시대를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찾고 있었다. 너무 어린 친구나 연륜이 있는 분도 생각했는데 주제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유승호 씨의 경우, 20대 중반인데다 이미지가 워낙 반듯하고 좋지 않나. 소신 있게 대학 진학을 포기한 점이나 군대를 다녀온 부분도 좋아보였다. 유승호 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무작정 제안서를 보냈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정은채 씨는 이미지가 워낙 신비로워서 이런 분도 공감할 수 있을까란 궁금증도 있었다. 너무 잘 표현해줘서 듣는 사람에게도 공감이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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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힐링'이 되는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옥상달빛에게 '치료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쇼케이스에서 보니 그런 별명이 꽤나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김윤주)아무래도 부담이 있다. 우리가 뭐라고 치료를 하나.

▶(박세진)그러게 말이다. 학위도 없는데(웃음)

▶(김윤주)'내가 사라줬으면 좋겠어'를 쓰면서 그동안 내 가족조차 챙기지 못했단 생각이 드니까 치료고 뭐고 다 상관없더라. 가까운 사람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음악을 하는 목적은 위로보다는 공감대 형성이 컸다. '너도 그래? 응 나도 그래'라면 '오케이'다. 뭔가 '네가 더 나아질 거야'란 얘긴 너무 오버스럽다. 감사하긴 한데 그렇게 이미지가 굳혀지고 싶진 않다. 그런 의미에서 세진이의 '희한한 시대' 가사가 더 좋았던 것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거였고, 마냥 '여러분 힘내요'가 아니기 서다.

-모든 가사들은 경험에서 나오나.

▶(박세진)그렇다. 옥상달빛 가사는 생활밀착형이 주를 이룬다. 평소에 생각했던 거나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가사에 옮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쓸 때도 있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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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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