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수애-'상류사회' 유이, SBS 새 드라마 이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5.23 07:40
  • 글자크기조절
image
수애(왼쪽), 유이 /사진=스타뉴스


수애와 유이. 여배우 2명이 SBS의 새 미니시리즈를 이끌 주자로 나섰다.

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제작 골든썸픽쳐스)이 오는 27일 '냄새를 보는 소녀' 후속으로 첫 선을 보인다. '야왕'으로 악녀 본능을 선보였던 수애가 이번엔 도플갱어라는 소재가 가미된 1인2역의 캐릭터로 열연할 준비를 마쳤다. '가면'은 억척스럽게 살아가던 여자가 우연히 재벌가에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앞서 전해진 예고 영상과 취재진에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느껴진 '가면'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두 얼굴의 여인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와 등장인물 간 미묘한 심리적 갈등에서 전해지는 격정 멜로 스타일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앞서 최지우, 권상우 주연의 '유혹', 지성, 황정음 주연의 '비밀' 등의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가면'의 여주인공을 맡은 수애는 지난 2013년 '야왕' 이후 2년 만에 TV 드라마로 컴백을 신고했다. 단아한 매력의 여성에서부터 강렬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기는 여전사의 모습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수애는 '가면'에서 다시 한 번 날카로운 눈빛이 담겨진 여인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는 계획이다.

수애는 최근 작품의 흥행 성적이 좋았다. 2013년 악녀 주다해를 연기해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던 '야왕'은 마지막 회 시청률이 무려 25.8%(닐슨코리아 전국 일일기준)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천일의 약속' 역시 마지막 회가 19.8%를 기록한 바 있다. 2010년 '아테나-전쟁의 여신'은 22.4%(첫 회 시청률)였다. 이정도면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아무래도 주다해가 전한 강렬함이 아직도 수애에게 남아있는 듯하다. 가난했던 과거를 거쳐 퍼스트레이디가 되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이 나름대로 흡인력을 가져오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가면'에서도 수애가 연기하는 두 인물이 가진 과거 이야기는 파란만장하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평범한 여성인 변지숙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재벌가의 인물 서은하를 백화점에서 만나게 되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평범한 수애와 고급스러운 수애의 모습이 한 작품에서 그려진 건 사실 '야왕'에서도 표현됐기 때문이다. 다만 '야왕'에서는 한 명의 인물이었고, '가면'은 아예 다른 이름을 가진 인물이 만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수애가 가면'에서 전하는 스토리가 어떻게 비쳐지느냐가 대중으로 하여금 '야왕' 속 주다해의 존재감을 지우는 데 큰 관건이 될 것 같다.

수애는 '가면' 제작발표회에서 '가면'에 합류한 소감을 전하며 "1인2역의 도플갱어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또한 '가면'이 전하는 '우리가 살면서 무언가 잃고 있지 않은가'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어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이다. 유이는 '상류사회'의 주인공 장윤하 역을 맡았다. '상류사회'는 부유하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해 줄 남자를 찾는 상류층 여자와 사랑을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가난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른바 '계급 로맨스'라는 타이틀로 소개됐다.

남녀 로맨스 속 갈등이 극의 주요 스토리를 이끄는 전형적인 패턴을 담고 있는 '상류사회'에서 유이는 재벌가 자제이지만 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장윤하를 연기한다. 재벌가 막내딸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발랄함을 갖췄고 나름 반항심도 품고 있는 캐릭터다.

장윤하가 좋아하게 될 인물이 성준이 연기하는 최준기다. 최준기는 장윤하가 속한 유민그룹의 계열사 대리이고, 집안은 장윤하에 비해 평범하다. 그럼에도 철저히 계산적으로 행동했고 그 과정에서 재벌가 막내딸인 장윤하가 들어왔다. 곧바로 진지한 관계로 이어졌지만 현실에 직면했다. '상류사회'의 극적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유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을 앞두고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빚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과거 여러 작품에서 남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을 연기해온 유이였기에 '상류사회'에서의 모습 역시 색다른 연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