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보소' 복합장르+CG 곁들인 비주얼, 시청자를 잡다③

[★리포트]SBS '냄새를 보는 소녀' 종영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5.22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만의 비주얼은 성공적이었다.

'냄보소'가 21일 마지막 회를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바코드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풀어나간 '냄보소'는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적절하게 곁들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냄보소'는 극 초반 박유천이 연기한 최무각의 여동생 최은설(김소현 분)의 죽음을 공개하며 어둡게 출발했다. 예상치 못한 이 사건과 함께 여주인공 오초림(신세경 분)의 과거 이야기가 더해지며 극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후 '냄보소'는 점차 최무각과 오초림의 현재 모습으로 돌아와 분위기를 밝고 유쾌하게 틀었다. 최무각은 강력계 팀에 합류하고 싶어 형사 사건에 목을 매는 경찰이었고, 오초림은 연극 극단에 들어가고 싶은 개그 지망생이었다. 이들 모두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갔지만 쉽지는 않았고, 그러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알아가며 가까워졌고 사귀는 사이가 됐다. '냄보소' 속 멜로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위기는 머지않아 찾아왔다. 감각을 전혀 느끼지 못한 최무각과 냄새를 볼 줄 아는 오초림은 과거 살인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고, 이 과정에서 오초림은 죄책감에 최무각을 떠날 결심을 했다. 이와 함께 바코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스타 셰프 권재희(남궁민 분)가, 이를 수사하는 프로파일러 염미(윤진서 분)가 극의 중심에 등장했다. 첫 회에 언급했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본격 시작이었다.


'냄보소'는 이렇듯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전형적인 복합장르 스타일의 전개 방식을 택하며 재미를 더했다.

image
/사진제공=SBS


'냄보소만의 볼거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냄새를 볼 줄 아는 신세경의 능력이 그 색다른 포인트였다. 제작진은 오초림에게서 보이는 향기 입자를 CG로 구현하며 '냄보소'만의 매력을 배가했다.

이 작업에만 3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투입됐다. 촬영 영상을 3D로 구현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발생하고, 진짜 그림과 입자를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향기 CG는 완성됐다.

오초림이 가진 능력은 '냄보소'만의 로맨틱 코미디 공식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가진 존재감이 극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었고, '냄보소'는 이 공식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호평을 얻는 데 성공했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