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13년의 고백..눈물과 후회, 그리고 반성(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5.20 00:07 / 조회 : 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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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승준 생중계 인터뷰 영상 캡처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당한 유승준(미국명 스티븐유)은 고개를 조아리며 사죄하는 것으로 시작해 1시간여의 인터뷰를 마칠 때에도 고개를 숙이며 퇴장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인터뷰에서 2002년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상황부터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네티즌들의 날선 질문에도 눈물을 훔치며 "절대 거짓말을 하려고 했거나,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시작은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것이었다. 유승준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서"라면서 90도 인사를 먼저 했다. 이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유승준은 "이렇게 무릎 꿇는 건 어눌한 말솜씨로는 사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무릎부터 꿇었다"며 "변명의 자리나 이런 것도 아니고, 해명하려는 것도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이후 "병무청과 출입국관리국, 그리고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허탈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하려 나왔다"며 "진실 되게 제 마음에 있는 것을 말하려 한다"고 인터뷰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동안 유승준을 둘러쌓고 빚어졌던 병역 특혜, 출입국 보증, 그리고 해병대 홍보대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선 알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유승준은 "6시 퇴근 이후 연예 활동 보장이란 특혜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출입국 보증에 대해서도 "출국할 땐 그런 것들이 필요한지 몰랐다. 저는 전혀 몰랐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병대 홍보대사면서 병역을 기피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홍보대사로 활동한 건 금연홍보대사밖에 없다"며 "해병대 홍보대사는 기억에 없다"고 강조했다.

"돈 때문에 한국으로 오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도 "5년 동안 중국에서 영화 14편과 60부작 드라마도 찍었다"며 "돈이 많다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 돈 때문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후회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유승준은 "다시 12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군대에 갔을 것"이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용기도 없었고, 제가 잘못한 건데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7월 생각이 바뀐 후 국적 회복을 위해 군 입대를 알아봤지만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국 얘길 꺼낼 때마다 아이가 울려 해서 마음이 아파서 군대에 가기로 마음먹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알렸다"며 "그런데 80년대 생들 이후에만 38세라고 하더라. 70년대 생들은 36세가 징집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저는 작년에 마음먹고 결정을 내렸는데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또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유승준은 국적포기에 따른 병역기피 논란이 인 뒤 한국에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다. 법무부는 2003년 6월 유승준이 예비 장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입국하는 것만 허락했었다. 당시 입국장에는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 유승준은 성룡과 손을 잡고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개봉했던 '드래곤 블레이드'에도 깜짝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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