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日예능 대세 굳히기..김구라 대상 가나요

[록기자의 사심집합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5.18 10:45 / 조회 : 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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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밤'-'복면가왕' 화면 캡처


MBC '일밤'의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 매회 화제를 모으며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아직 연말까지 한참이 남았지만, 김구라의 첫 대상 입성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코너별 시청률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9.6%의 전국가구시청률(광고시간제외,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6.7%, 지난 3일 8.5%, 10일 9.2%에서 17일 9.6%까지 3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대로라면 조만간 두 자릿수 코너별 시청률에 진입할 기세다.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코너별 시청률에서는 10.9%로 방송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모든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다는 기획 의도 아래 출연자에게 가면을 씌우고 노래만으로 이들을 평가하게 하는 '복면가왕'은 신선한 기획, 매회 허를 찌르는 가수들의 실력과 제작진의 섭외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홍석천, 걸스데이 소진, 배다해, 육중완의 정체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복면가왕'은 일요일 저녁 예능에 오랜만에 등장한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의미가 깊다. KBS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 SBS '일요일이 좋다'의 '아빠가 돌아왔다'와 '런닝맨', 그리고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까지. 지상파 3사 메인 예능 프로그램의 격전지인 일요일 저녁 시간대는 그 동안 리얼 버라이어티와 새롭게 등장한 관찰 예능이 대세나 다름없었다. 스튜디오 예능의 저력을 보여준 '복면가왕'은 듣는 재미, 추리의 재미, 쫀쫀한 토크를 더해 오랜만에 색다른 일요일 저녁을 만들고 있다.

'복면가왕'의 MC 김성주의 진행능력이야 이미 정평이 났지만 연예인 판정단의 중심에서 이들을 이끌고 있는 김구라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판정단을 쥐락펴락하며 토크를 이어가는 한편, 척척 복면 속 가수들의 정체를 맞춰가며 높은 적중률을 과시하고 있다. 김구라 없는 '복면가왕'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김구라는 '복면가왕' 외에도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함께 선보이며 정규 편성에 성공한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중심에서 이끌며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접목, 회를 거듭하며 시청률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역시 최근 MBC의 돋보이는 신상 예능이다.

여기에 '라디오스타'와 '세바퀴'를 든든하게 진행 중인 김구라는 올해의 MBC 예능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인공이다.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며, 개인의 부채마저 웃음의 소재로 쓰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과거 인터넷 방송 당시 발언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방송 활동을 쉬기까지 했던 그의 역전극이 힘을 더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김구라는 비리보는 2015년 연말 MBC 연예대상의 대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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