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온' 유창식, KIA에서 꽃 피울 수 있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06 11:41 / 조회 : 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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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유창식. /AFPBBNews=뉴스1




KBO 리그에서 또 한 번의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3: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한화의 좌완 유창식(23)이 '돌고 돌아' 고향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KIA는 6일 "한화에 투수 임준섭(26)과 박성호(29), 외야수 이종환(29)을 내주고 투수 유창식(23)과 김광수(34), 외야수 오준혁(23)과 노수광(25)을 받는 3: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임준섭과 유창식이다. KIA 관계자는 "임준섭과 유창식이 메인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오준혁과 노수광에 대해서도 "외야 보강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결국 이번 트레이드의 성패는 유창식이 제몫을 해주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 됐다.

유창식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는 유창식에 무려 7억 원을 계약금으로 안기며 '제2의 류현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유창식은 그 동안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벌써 프로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년차였던 2012년 27경기 111⅓이닝, 6승 8패 82탈삼진,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발로 5경기, 불펜으로 3경기에 나선 유창식은 총 18⅔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9.1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됐고, 이후 이틀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임준섭이라는 좋은 대가를 받아오기는 했지만, 한화로서는 유창식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유창식은 5년차이지만 아직 만 23세에 불과하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의미다.

어쨌든 이런 유창식이 이제 고향팀으로 옮기게 됐다. 광주일고 시절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유창식이다. 고향에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어차피 KIA로서는 지금 당장 유창식이 펄펄 날기를 바라고 데려온 것은 아니다. 냉정히 말해 유창식의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다. KIA 관계자는 "아직 나이가 어리지 않나. 미래의 선발 자원이다"라고 평가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에서 2군에 있었던 유창식이 언제-어떻게 KIA에 합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함평으로 갈 수도 있고, 광주로 올 수도 있다.

KIA는 현재 리빌딩 중인 팀이며, 김기태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키는 감독이다. 그만큼 유창식은 KIA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고향으로 돌아온 유창식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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