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한민국 여배우입니다, 5人5色 매력 대결②

[★리포트]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5.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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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혜수와 김고은, 임지연, 임수정, 전도연/사진=영화 '차이나타운', '간신', '은밀한유혹', '무뢰한' 스틸컷


5월 극장가는 여배우들의 매력 발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을 상대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 조용한 흥행을 기록 중인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개봉을 앞둔 '간신', '무뢰한', '은밀한 유혹'까지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영화에서 여배우들은 때론 카리스마 넘치게, 때론 고혹적으로 분해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예정이다. 5인5색 매력 포인트를 비교해봤다.


◆김혜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여성이긴 하지만 중년의 남성같은 분위기가 나오길 바랐어요. 몸집이 커져 보이도록 분장도 하고, 옷도 더 겹쳐 입었죠."

'차이나타운' 인터뷰에서 김혜수가 한 말이다.


'차이나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 범죄조직의 대모와 지하철 코인로커에 버려진 아이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느와르 영화다. 극중 조직을 이끄는 엄마 역을 맡은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여성성을 버렸다. 글래머러스한 몸매 노출도, 섹시한 연출도 없었다.

엄마로 보이기 위해 김혜수는 부스스한 단발머리에 하얀색 새치를 심고, 평소 몸무게보다 족히 20kg은 늘었을 분장을 했다. 그럼에도 '차이나타운' 속 김혜수에겐 "멋있다"는 반응이 절로 나온다. 극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역시 김혜수"라는 찬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고은, 성장의 즐거움

김고은은 '차이나타운'에서 코인라커 10번에 벌어져 이름도 일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았고, 살기 위해선 무엇이라도 해야했던 일영은 난생 처음 따뜻함이란 감정을 경험하면서 혼란을 겪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영화 '은교'에서 풋풋하고 순수함이 엿보이는 소녀의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고은은 이번엔 없었다. 김고은은 '차이나타운'에서 눈앞에서 칼이 왔다갔다거려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 강한 여자 일영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김고은의 변신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이 김고은의 성장이다. '차이나타운'에서 김고은은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선배 김혜수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격적인 노출이나 캐릭터로 반짝 뜬 스타가 아닌 될성부른 배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발랄함부터 섹시함까지 다 된다, 임지연

지난해 영화 '인간중독'으로 주목받는 신예로 단숨에 자리매김한 임지연은 '간신'으로 '인간중독'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다채로운 끼를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간신'은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김강우 분)과 그를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 분),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했던 채홍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14일 개봉한다. 임지연은 궁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채홍에 자원하는 단희를 맡았다.

단희는 유려한 칼춤과 뛰어난 미모를 가졌지만 백정의 딸이란 천한 신분에 가로 막힌 인물. 하지만 채홍에서 임숭재의 지도를 받으며 연산군을 사로잡는다. 덤블링을 하던 유쾌한 소녀에서 왕의 맘을 쥐락펴락하는 여인까지 모두 표현해야하는 역할인 만큼 임지연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칸의 여인 전도연의 완벽주의

연출자도 전도연의 말엔 즉각적으로 수긍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전도연은 꼼꼼하게 준비했고, 설득력있는 연기를 펼쳤기 때문. 이번 신작 '무뢰한'도 다르지 않다.

27일 개봉하는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에 앞서 오는 5월 13일 개막하는 제6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도연은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으로 분했다. 김혜경은 도망간 애인을 쫓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형사 정재곤(김남길 분)을 흔들 만큼 위험하고도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인물. 전도연은 이를 위해 김혜경의 스타일링까지 직접 신경썼다.

◆임수정, 볼 수록 빠져든다

6월 4일 선보여질 '은밀한 유혹'에서 임수정이 펼칠 활약에도 이목이 쏠린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와 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멜로 드라마다. 1964년 숀 코네리, 지나 롤로브리지나가 출연한 '우먼 오브 스트로'를 리메이크했다. 이 작품의 원작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지푸라기 여자'로 범죄 스릴러와 로맨스가 조화를 이룬 소설로 평가 받으며 출간 당시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임지연은 '은밀한 유혹'의 키를 쥔 지연을 맡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임수정은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모습부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여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괴팍한 사채업자와 비밀스러운 위험한 남자의 사이를 오가며 미묘한 케미스트리를 형성할 임수정은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혹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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