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안타에 만루포까지..대전에 떨어진 종합선물세트

대전=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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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사진=OSEN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위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한화는 5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15-8 대역전승을 챙겼다.

말 그대로 불바다였다. 열기가 엄청났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의 수많은 팬들이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이날 대전구장을 찾은 관중은 1만 3000명. 대전구장 6경기 연속 매진이자 올 시즌 7번째 매진사례였다.

뜨거운 관중들의 환호만큼 화끈한 방망이쇼가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이 기록한 안타는 총 28개다. 홈런도 4개나 나왔다. 투런 홈런부터 만루 홈런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동점 상황도 총 4차례나 나왔다.


타격쇼의 시작을 알린 건 kt다. '홈런왕 출신' 김상현은 1회 1사 1,3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탈보트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으로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1회 2사 1,2루 때 김경언이 kt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했다. 2회 kt가 한 점을 달아나자 한화가 3회 2점을 추가하며 역전을 일궈내다. kt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4회 2타점 2루타를 친 마르테의 활약을 앞세워 3점을 추가, 7-5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kt는 5회 1점을 더 뽑아내며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5회말 한화가 맹타를 휘두르며 홈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6-8로 뒤진 5회 1사 2,3루 상황에서 조인성의 대타로 나선 한상훈은 우측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 때는 정근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는 김태균의 투런 홈런이 나왔다. 한화는 5회에만 9득점하며 결국 15-8 대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러 기록들도 나왔다. 김경언은 데뷔 후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정근우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KBO리그 50번째로 개인통산 1200안타의 대업을 세웠다. 이들은 나란히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기념일을 자축했다.

볼거리가 많은 경기였다. kt 팬들도 비록 패했지만 모처럼만에 팀 타선이 폭발하는 모습을 봤다. kt가 8득점 이상을 올린 건 지난 3월 28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부상 복귀해 5타수 4안타를 친 마르테의 활약이 컸다. 이번 경기는 홈-원정 팬들 모두의 머릿속에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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