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할 줄 아는 김경언, 김성근 믿음에 '꽃'이 되다

대전=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06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김경언. /사진=뉴스1





"자기 나름대로의 무언가를 갖고 있는 선수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5일 경기 전 김경언에 대해 내뱉은 말이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을 굳게 믿었고 김경언은 맹타로 화답했다. 5일 kt wiz전서도 그랬다.

김경언은 5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8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김경언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kt전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경언은 27경기 99타수 35안타 4홈런 19타점 타율 0.354를 기록하고 있었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은 작년 막판에도 타율 3할 후반대로 잘 쳤다. 자기 나름대로의 뭔가를 갖고 있다. 원래 갖고 있는 기질이 승부에 강하다. 야구를 할 줄 아는 아이"라며 김경언을 치켜세웠다.

김경언은 김성근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부터 빛났다. 김경언은 1회 2사 1,2루 기회에서 kt 선발 정대현의 3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동점 3점 홈런을 뽑아냈다.

5회에도 김경언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적시타를 쳤다. 김경언은 5회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며 한화의 5회 9득점에 기여했다. 자신의 프로 통산 1000경기를 자축하는 맹활약이었다.

올 시즌 확실한 한화의 3번 타자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김성근 감독의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성근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김경언에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얘기를 했다. 타격폼과 관련된 얘기다.

김경언은 엉덩이를 뺀 자세에서 배트에 공을 맞힌다. 김성근 감독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타격 자세"라며 의아해하면서도 자세 교정을 하지 않았다. 김경언의 개성을 존중한 셈이다. 김경언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화답하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