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주승용에 직격탄.. "광주 패배 책임지라면 질건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04 17:35 / 조회 : 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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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뉴스1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분열 양상을 띠고 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친노 패권정치'를 언급했고,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은 '계파문제가 핵심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더불어 정청래 최고 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직격탄까지 쐈다.

뉴스1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4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는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의 쇄신방향과 관련 "사람과 제도, 정책, 당의 운영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저와 우리당에 아주 쓴 약을 주셨다. 오늘의 아픔을 잊지 않고 겸손한 자세와 더 굳은 결의로 당을 제대로 혁신하겠다. 총선승리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진영에 대립각을 세웠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입장을 밝히고, 지도부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당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참패는 친노 패권정치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동안 우리 당에 친노는 없다고 했는데 과연 친노가 없나. 친노에 불이익을 준다고 했는데 취임 이후 불이익 받았나. 이번 공천은 어땠나. 야권 분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닌가"라며 친노 진영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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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남긴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 트윗. /사진=정청래 트위터 캡쳐







그러자 정청래 최고위원이 반박에 나섰다. '친노'와 '비노'의 계파문제로 나눌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참패의 원인은 호남이나 친노 이런 계파 문제가 핵심이 아니다.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패배의 핵심 원인이다. 지금 친노가 어떠니 호남이 어떠니 하는 남 탓, 네 탓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멀리서도 국민이 확실히 볼 수 있는 구별되는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들 때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4.29 패배가 '친노 패권에 대한 심판'이라? 그럼 이겼으면 친노 패권의 승리인가? 문재인 대표의 잘잘못을 떠나, 비과학적 감정이입이다. 야당답지 못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다. 더군다나 주승용 최고는 광주책임자 아닌가? 뭐 뀌고 성내는 꼴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남 탓, 네 탓으로는 위기의 '위'자도 넘을 수 없다. 공천은 낙하산 아닌 경선을 통해 했고, 광주책임자로 진두지휘한 주승용 최고도 '광주는 이긴다'고 하지 않았던가? '주승용이 광주책임자니 책임져라'고 하면 수용할건가? 자제하고 단결합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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