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강정호, 자신의 길 찾아가고 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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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첫 홈런이 갖는 의미는 분명 존재했다. 경기 후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의 홈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때려낸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9에서 0.281로 올렸다.

강정호는 이날 0-1로 7회초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상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게다가 이 홈런은 올 시즌 강정호의 1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서 40홈런을 때려냈던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입단 전부터 '파워를 갖춘 내야수'로서 기대를 모았다. 시즌이 개막한 이후 한 달 남짓 흐른 시점에서 강정호는 첫 대포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이날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에 힘입어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12회초 페드로 알바레즈가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12회말 곧바로 점수를 내줬고, 연장 14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강정호의 홈런 자체는 큰 임팩트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영양가 만점의 홈런으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클린트 허들 감독과의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허들 감독은 웃으며 "재미있지 않았나? 재미있는 경기였다. 강정호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도 즐겁다. 강정호는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계속 말해왔지만, 강정호는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0.421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MLB.com은 "이 홈런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편안함을 느낀다는 가장 뚜렷한 증거다. 타율도 0.281까지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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