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베베' 찹쌀떡궁합 25세女, 키코 아냐"(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5.04 17:00 / 조회 : 3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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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왼쪽)과 미즈하라 키코 /사진=스타뉴스, YG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계속

"...영원히 넌 스물다섯이야 내게 변치 않아 BABE 5 X 5 BABE..."

-'베베' 가사 중 '스물다섯' 여성이 등장하는 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건가.

▶(탑) 그런 것은 아니에요. 저희끼리 얘기를 했는데 주제 자체가 여성이 늙지 않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담고 있어요. 그걸 재밌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여자의 아름다운 나이가 몇 살일까 해서 25? 26? 고민을 하다 25로 정했어요. 어떤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났던) 키코가 1990년생 25살인데, 이와 무관한지.

▶(지드래곤) 키고가 25살 인가요?(웃음) '베베'는 25살이라는 게 주제였어요. 이 노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떠오른 테마였죠. 저희끼리 작업실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스물다섯 살이란 게 여성분들이 기분 나쁘실 수 있지만, 가장 예쁜 나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대중가수인 저희가 그걸 딱 25라고 제한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뭔가 사랑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말이 스물다섯이지, 이게 나이, 25일 수 있지만, 저희는 스물다섯이라는 게 뭔가 사랑이라는 주제로 해석을 좀 더 해야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사에는 나이처럼 넣었지만 그런 거는 그냥 재밌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탑) 래퍼들은 좀 안 나왔던 가사들이 나오는 게 재밌는 가사라고 생각하거든요. 특별한 어떤 철학적 의미가 없는 것들, 그냥 재밌는 것들을 넣은 게 많아요.

-이번 앨범에서 빅뱅의 음악적인 진화는 있었는지.

▶(지드래곤) 멤버들과 처음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얘기를 한 게 '미니멀'이 우선이라는 것이었어요. 이 앨범 안에서 따 먹는 달까 자기 파트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전체 멤버 호흡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보컬 창법이나, 좀 더 기교를 부리고 잘하기보다는 일부러 대충 부르려고 했고, 감정에 충실하려고 했어요.

예전에는 부스에서 불을 켜놓고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했다면 이번에는 다들 가사를 외워 불 꺼진 부스에서 감정을 살려 노래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죠.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오래 들어도 힘들지 않는 그런 노래를 만들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한창 유행했던 '뿅뿅 사운드'라는 게 있어요. 그게 유행할 때는 저희도 시도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오래 들으면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를 만들자고 얘기를 많이 했어요.

만들면서 작곡가인 태디 형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좋은 노래는 이미 많이 나와 있고, 장르도 이미 나뉘어 있잖아요. 그런 걸 새롭게 조합해서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어요. 예전에는 일부러 노력해서 시(詩)적으로 쓰자고 했다면 이번에는 일부러 바보스럽게 쓰자, 이렇데 마음먹었어요.

빅뱅이 올해 10년 차인데 10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면 긴데, 가사를 쓰면서 어떻게 담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기름기를 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들리는 대로 들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만 아는 음악보다는 사람들이 들어서 어 재밌네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어요.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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