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파퀴아오가 때리다 물러서다니.. 이해 안가"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5.05.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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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를 주고 받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AFPBBNews=뉴스1





졸전으로 끝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 대해 한국 권투위원회 홍수환 회장은 “파퀴아오가 정말 멋지게 싸워줄줄 알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홍회장은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파퀴아오는 심판이 말릴때까지 때리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때리다 뒤로 물러났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홍회장은 이어 “한참 전성기 때 우리 유명우 선수나 장정구 선수 이런 선수들의 시합을 보면, 챔피언의 자격이 있는 사람은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를 않는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참 빅매치답지 않은 그런 시합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홍회장은 “메이웨더 선수야 기대를 안 했다. 왜냐하면 그 선수는 워낙에 빠르고 뒤로 빠지고 카운터블로를 때리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도전자 입장인 파퀴아오가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해튼, 쉐인 모슬리 이런 선수하고 시합들을 할 때와는 달랐다“면서 “농구 경기장에서 양 선수가 만난 것이 이 시합을 성사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개운치 않다”고 지적했다.

홍회장은 그 이유로 “프로복싱이라는 것은 매치메이커나 프로모터에 의해서 시합이 이루어진다. 근데 양 선수가 먼저 만나서 우리 한 번 하자고 했다는 것이 시합의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생각된다” 면서 “홍수환과 염동균이 라이벌전을 한다고 하면 우리는 시합 전에 보통 안 만난다. 조인식 하는 날 만나서 시합을 하고 그러는데 이 선수들은 우연치 않게 농구장에서 같이 농구시합을 보다가 만나게 됐다는 것이 좀..”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짜고 친 경기란 말인가?’는 질문에 홍회장은 “짜고 할 수야 없겠지만 두 선수가 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프로복서라는 것은 사실 몸값인데, 2670억에 달하는 그러한 몸값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회장은 “5년만에 성사된 매치라면 시합 자체도 양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해야 되고 이래야 되는데 너무 신사답고 웃고 이이야기까지 하는 걸 볼 때 그런 면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몸값을 다 못한 그런 시합이 아니었나싶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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