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데뷔 홈런' 폭발.. 팀은 STL에 스윕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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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폭발시킨 강정호.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올 시즌 초반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다리던 대포가 드디어 나온 것이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8푼1리로 올랐다.

지난 4월 30일 선발로 나서 3안타-2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던 강정호는 이날 다시 한 번 선발로 출장해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냈다. 확실히 교체로 나섰을 때보다 선발로 출장할 때 훨씬 더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9회초 터진 올 시즌 첫 홈런이 반가웠다.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9회초 타석에 들어서 상대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했다. 여기서 강정호는 로젠탈의 초구 82마일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쳤고,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극적인 동점 솔로포였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34타석-31타수 만에 터진 빅 리그 첫 홈런이었다. 그 동안 2루타는 두 방을 때려냈고, 이 가운데 하나는 홈런이 될 뻔 했던 타구이기도 했지만, 진짜 홈런이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

동시에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이날 또 한 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7회초 이날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 스튜어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들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후 9회초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10회초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9회초 동점 솔로포를 바탕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연장 12회초 다시 앞서가는 홈런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선발로 나선 밴스 월리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마지막 6번째 투수로 올라온 레다메스 리즈가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강정호 외에 스탈링 마르테와 그레고리 폴랑코가 2안타씩 때려냈다. 페드로 알바레즈는 연장 12회초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팀이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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