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전 패배' 파퀴아오 "어깨 다친 채 싸웠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03 18:14 / 조회 : 3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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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어깨 부상을 털어놓은 파퀴아오. /AFPBBNews=뉴스1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판정패 당한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어깨에 부상을 당한 상태로 싸웠다고 경기 후 밝혔다. 이에 메이웨더는 자신도 다쳤지만 승리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파퀴아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의 WBC-WBA-WBO 웰터급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0-3(110-118 ,112-116, 112-116)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기본적으로 파퀴아오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인파이팅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기술적인 '수비 복싱'이 너무 뛰어났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유효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당연히 연타도 없었다. 4라운드에서 잠시 기회를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메이웨더가 잘 방어해냈다.

결국 경기는 파퀴아오의 공격이 메이웨더의 수비에 철저히 막힌 모양새였고, 결국 승리는 메이웨더의 몫이 됐다. 전체적으로 '졸전', '실망스러운 경기'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어쨌든 메이웨더의 승리로 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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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가 어깨 부상을 밝히자, 자신도 부상을 입고 뛰었다고 말한 메이웨더. /AFPBBNews=뉴스1







이 두 사람의 대결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파퀴아오는 경기 후 어깨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파퀴아오는 메이웨더를 눕힐 수 있는 시도를 하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문제였다. 파퀴아오는 몇 주 전 훈련 과정에서 어깨에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미룰 것을 검토할 만큼 심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파퀴아오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라고 전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파퀴아오의 팀은 파퀴아오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주사를 맞기를 원했지만,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불허했다. 결국 파퀴아오는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CBS스포츠는 "파퀴아오의 패배에 어깨부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파퀴아오가 메이웨더를 물리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 또한 어렵다. 메이웨더는 늘 그랬듯 계산적이었으며, 유효타를 더 많이 날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파퀴아오가 부상당한 상태로 뛰었다는 것을 밝히자 메이웨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나도 양 손과 어깨에 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승리할 방법을 강구한다"라고 맞받아치며 파퀴아오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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