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침묵' LG 타선에 번진 무서운 전염병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03 16:57 / 조회 : 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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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극심한 타격 부진 탓에 5연패에 빠졌다.


3일 동안 11안타다. 10득점도 심각한 수준인데 안타가 11개다. 커쇼나 범가너가 와서 던져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LG 트윈스 타선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 극심한 무기력증과 조급증이 전염병처럼 퍼져 타선 전체가 힘을 잃었다.

LG는 3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2-6으로 패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타선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일간 LG가 친 안타는 고작 11개. 3경기 합계 득점도 6점이다.

1일에는 송신영에게 2안타로 묶였고 2일에는 밴헤켄에게 2안타로 묶였다. 그나마 마무리 손승락이 잠시 흔들려 안타를 좀 쳤다. 3일에는 한현희에게 안타 1개를 친 게 다였다.

실상 11안타 중 태반은 소위 '영양가가 없는' 안타였다. 2일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침묵하다 9회 말에서야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고 3일 경기 역시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가다 9회 말에 간신히 1점을 냈다.


전염병이다. 타선 전체가 맞질 않으니 서로가 급해지고 있다. 나라도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가 없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2일 4연패를 당하고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쳐주는 선수가 있다면 괜찮을 텐데 전부 안 맞다 보니까 다들 급해진다. 자기만 안 맞으면 이것저것 해보며 답을 찾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오지환도 최근에 1, 2구에 방망이가 나가고 이병규(7)도 지난해보다는 헛스윙이 많다"고 걱정했다.

LG는 투수가 좋은 팀이다. 하지만 결국에 투수들은 리드를 지켜내는 역할이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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