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맛' 오지호 "극중 베드신, 결혼 전이라 출연 망설여"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5.03 16:07 / 조회 : 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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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호/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오지호(39)가 베드신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오지호는 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연애의 맛'(감독 김아론·제작 청우필름) 인터뷰에서 "원래 대본엔 완성된 작품 속 베드신보다 더 진한 베드신이 있었다"며 "그 베드신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오지호는 극중 겉으론 멀쩡한 외모와 스펙을 가졌지만, 여자의 맘을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를 연기한다. 7년간 연애 경력이 0%인 철벽남으로 은밀한 19금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이다.

오지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19금 로맨틱 코미디와 베드신이 전부였다"며 "특별한 뭔가가 없어서 출연을 정중히 고사하려 했을 때 수정된 시나리오를 받았고, 캐릭터에 힘이 실린 것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에 들어간 후 '베드신이 꼭 필요한 부분인 것이냐'고 다시 한 번 논의했고, 베드신 수위를 줄였다"며 "아무래도 결혼 직전에 찍은 작품이라 마음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오지호는 베드신을 줄인 대신 알몸 등장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극중 왕성기가 홀로 집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활보하는데, 이 장면에 더욱 집중한 것. 오지호는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촬영했다"며 "저 역시 촬영에 빠져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봤던 것 같다"고 그때를 추억했다.

결혼 전 촬영을 마쳤고, 촬영장에서도 아내를 생각해 최대한 수위 조절을 했지만 남편으로서 19금 로맨스 영화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오지호는 "시사회 전날 미리 말은 해뒀다"며 "베드신의 존재도 알렸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제가 먼저 말하는 것과 그 사람이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보는 것,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는 것은 차이가 큰 것 같다"며 "그래서 키스신이나 애정 장면이 있으면 미리 말하게 된다"고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연애의 맛'은 여자 속을 다 아는 산부인과 의사와 남자 사이즈를 다 아는 비뇨기과 의사의 만남과 티격태격 연애담을 담은 작품. 5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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