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新 토종 에이스' 이상화, 넥센 상대 3승 달성?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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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27,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주 롯데 자이언츠는 KIA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치러야했기 때문에 하위권 추락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며 넥센과의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가 찾아온 가운데, 선봉으로 프로 데뷔 9년 만에 꽃을 피운 이상화(27, 롯데 자이언츠)가 출격한다.

이상화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 선발로 출격해 팀의 4연승과 본인의 시즌 3승을 노린다.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올 시즌을 통해 롯데의 선발로 자리를 굳힌 이상화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74(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선발로 보내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화는 매 경기마다 5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22일 광주 KIA전에서는 6 ⅔ 이닝을 던지며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책임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당초 이상화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해까지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경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세간의 우려를 보란 듯이 잠재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즌 첫 등판이었던 잠실 LG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이상화는 지난 8일 삼성을 상대로 비록 패했지만 5 ⅔ 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리고 15일 NC전에서 5 ⅔ 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22일 KIA전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내용은 선보이며 팀의 4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연승까지 거두는데 성공했다.

세부적인 기록도 좋다. 이상화는 4경기에서 총 23이닝을 던지며 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16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피안타율도 0.222로 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또한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도 1.17로 리그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내로 눈을 돌린다면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중 조시 린드블럼(2.78)을 제치고 1위, whip은 린드블럼(0.93)에 이은 2위다.

아직 이상화는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없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4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상화는 3 ⅔ 이닝 9피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이상화와 지금의 이상화는 180도 다른 선수다. 더군다나 넥센에서는 강정호가 미국으로 떠났고, 최고의 리드오프였던 서건창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물론 박병호, 유한준 등 만만치 않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지만, 넥센의 공격은 지난해보다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상화가 넥센을 상대로 개인 3연승과 팀의 4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지난해 마지막 등판에서의 아픔까지도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넥센에서는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해까지 넥센의 핵심 불펜요원이었던 한현희는 선발로 전환했지만,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선 삼성과의 3연전에서 총 24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이 한현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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