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추억' LG 임지섭, 삼성 4연패 빠뜨릴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4.28 09:11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임지섭, 삼성 차우찬. /사진=LG, 삼성 제공





3연승과 4연패의 길목에서 만났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을 상대로 LG가 3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28일부터 대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앞서 세 차례 만나 LG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28일 경기 선발투수로 LG는 임지섭, 삼성은 차우찬을 예고했다. 차우찬이 훨씬 안정적이지만 삼성은 임지섭의 유일한 승리 제물이 된 바 있다.

임지섭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무난한 기록이지만 볼넷이 많다. 피안타율은 0.160에 불과한데 9이닝 당 허용한 볼넷이 8.6개에 달한다. 때문에 이닝당출루허용율(WHIP)도 1.46으로 선발투수 치고는 높은 편이다.

재미있는 점은 볼넷만큼 탈삼진도 많다는 것이다. 24이닝 동안 빼앗은 삼진은 26개로 9이닝 당 탈삼진은 9.75개다. 선발투수 중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예측하기 힘든 투구를 하고 있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의 구위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다.


삼성은 지난 4일 이 들쑥날쑥한 투구에 제대로 당했다. 7회까지 임지섭을 상대로 볼넷 5개 포함 사4구를 6개나 얻었지만 삼진도 9번 당하면서 무안타 수모를 당했다. 9회에 터진 최형우의 투런포가 아니었으면 영봉패는 물론 팀 노히트노런까지 당할 뻔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노히트 게임을 당하는 줄 알았다. 공이 들쑥날쑥하니까 더 치기 힘들다. 몸 쪽으로 훅 들어왔다가 다음 공에 또 스트라이크가 딱 들어오니까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강속구 투수들에게 약했다. 두산 니퍼트와 과거 LG 리즈 등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만 만나면 작아졌다.

삼성은 임지섭에 맞설 카드로 차우찬을 꺼냈다. 차우찬은 올 시즌 4경기서 25⅓이닝을 소화, 2승 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첫 경기 SK전을 제외하면 최근 3경기서 패 없이 2승, 20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21로 매우 호투 중이다. 지난 5일 LG를 상대로도 6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롯데에게 주말 3연전을 싹쓸이 당한 삼성이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LG가 유망주 임지섭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