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M&D, 정말 즐기면서 했다..2집서 승부"(인터뷰)

"2집은 발라드, 유닛명 M&D→미아리&단계동으로 슬금슬금 바꿀 예정"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4.27 14:39 / 조회 : 3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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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정말 즐기면서 했어요, 전 우주대스타니까요."


전화기 너머로 특유의 유쾌함이 밀려왔다. 진정 '우주대스타'다운 여유였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최근 3주간 '외도'를 했다. 트랙스 김정모와 손잡고 유닛 M&D(미아리&단계동)를 결성, 1집 '家內手工業'(가내수공업)을 내고 타이틀곡 '하고 싶어'로 활동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하고 싶어' 등 6곡은 모두 김희철이 작사했다. 작곡과 편곡은 김정모가 맡았다.

지난 26일 SBS '인기가요'에서 이번 활동을 끝낸다고 밝혔던 김희철은 "한 번 더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발라드 '달수정'으로 방송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팬들이 계속 해달라고 해서요. 하하하."


김희철은 "일단 싱가포르와 자카르타에 다녀와서 생각해보려한다"며 "'인기가요'에서 활동 끝낸다고 한 건 저도 모르게 흥에 겨워서 그랬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뮤직뱅크'때도 그렇고, '음악중심'도 그렇고, 어제(인기가요)도 계속 끝낸다고 하고 나오니까 다른 가수 동생들이나 후배들이 형, 오빠 태진아 선배님 같다고 하더라"며 재차 웃었다.

"이번 활동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팔짝팔짝 뛰면서 아주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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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오른쪽)과 김정모 /사진=SM엔터테인먼트


1집 활동을 마친 김희철은 벌써 올 가을이나 겨울 컴백을 계획 중이다.

"2집까지는 1집 나오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웠던 거예요. 이미 가사도 다 썼고요. 2집 이후는, 음, 솔직히 기약이 없어요. 두 번째 앨범을 내고 토크 콘서트를 하고 나서 제가 M&D를 계속할 수 있겠다는 비전이 보이면 계속하려고요. 아니면, 끝내는 거죠(웃음)."

이번 M&D가 나오는 데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수장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응원이 컸다.

"사실 유닛의 성격도 그렇고 해서 SM이 아닌 SM 연관 회사나 다른 회사에서 내려고 했어요. 이수만 선생님께도 단도직입적으로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그랬더니 '무슨 소리냐, SM 이름으로 내야지' 하시면서 전폭 지원해주셨어요. 이번 활동 중간에 M&D에서 '미아리&단계동'으로 이름을 바꾸니까 그런 얘기는 하셨어요. 희철이가 앞으로 앨범을 내고 회사도 지원을 해줄 건데 희철이가 더 많은 이야기를 그리려면 M&D 말고 미아리&단계동으로 활동하라고요. 그래야 나중에 연신내 사는 친구와 하면 연신내&단계동 식으로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김희철은 "이수만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해주셨는데, 사실 2집 성적표에서 '양,가,양,가'식으로 보이면 굳이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 음악적으로 정말 즐거웠어요. 직접 가사를 썼는데 이게 생각보다는 쉽지 않더라고요."

"10점 만점으로 하면 몇 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이 앨범이 나왔다는 것 자체로 1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희철은 "1집은 즐기면서 재밌게 했지만 2집부터는 냉정해질 것"이라며 "다음 앨범 타이틀곡도 그런 냉정함이 묻어나는 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M&D 활동 같은 시기에 소속사 후배인 엑소는 방송 3사 가요프로그램 모두 3주 연속 1위를 하는 등 가요계를 휩쓸었다. 선배로서 어떤 느낌이었을까.

"M&D의 경쟁자는 없어요(웃음). 저는 어렸을 때부터 평화주의자였거든요. 나도 남 안 건드리고 남도 나 안 건드리면 된다, 이게 제 평화주의에요. 제가 꿈꾸는 사회죠. 모두가 평화로운 사회요."

김희철은 이번 유닛 활동을 통해 '슈퍼주니어'의 소중함을 또 한 번 느꼈다고도 했다.

"어제(26일) EXID 하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제가 슈퍼주니어라는 본 팀이 있으니까 마음을 비우고 이렇게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던 거예요. '슈퍼주니어' 없이 그냥 김희철&김정모 정도로 나왔으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겠죠. '슈퍼주니어'라는 집이 있고, M&D 말고도 슈퍼주니어 김희철이라는 이름으로 혼자서 다른 걸 할 수 있으니 유닛 활동도 재밌었던 거죠."

김희철은 계속해 앞으로 나올 2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화도 많이 줄 예정이다.

"2집에는 가을과 겨울을 담을 예정이에요. 타이틀곡도 그렇고요. 또 '고향'과 관련된 노래도 쓰고 싶어요. 강원도 가는 길이나 설악산, 치악산의 정기 이런 얘기를 담아보고도 싶어요. 제가 이런 얘기하니까 정모는 엔카나 트로트 분위기의 노래가 나올 것 같다고 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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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김정모 유닛 M&D의 무대


김희철은 1집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2집에서 그룹명도 바꿔볼 예정이다. 본인 말로는 "슬금슬금 M&D에서 미아리&단계동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일단 2집에는 저와 정모의 얼굴을 앨범 재킷에 크게 박을 생각이에요. 회사와도 얘기했는데 '가내수공업'이라는 앨범 타이틀을 한자로 적으니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또 저와 정모 얼굴이 없으니 이 앨범을 인디 밴드나 중국 밴드 앨범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김희철은 "일단 앨범 재킷에 커다랗게 김희철 얼굴이 있으면, '어, 김희철이네' 하면서 사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아, 나 김희철 싫어' 하시면서 안 사시는 분들도 있을 것 아니냐"고 했다.

"제가 2집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니 회사(SM)에서는 일단 길게 보라고 하세요. 하지만 전 2집에서 한번 M&D, 아니 그때 되면 미아리&단계동이 될 것 같은데,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토크 콘서트도 하고요. 아, 사인회도 있습니다. 미아리&단계동,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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