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맨유, 에버턴에 0-3 '완패'..불안한 4위 유지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4.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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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에 0-3으로 패한 맨유(붉은색).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턴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전반 4분 제임스 맥카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19일 첼시전 패배에 이어 에버턴전서도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유는 19승 8무 6패 승점 65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4위 리버풀과의 격차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33경기를 치른 리버풀은 현재 승점 58점을 기록 중이다. 29일 헐 시티와의 34라운드서 이길 경우 맨유와의 격차가 승점 4점으로 좁혀진다. 맨유를 제압한 에버턴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가며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제골은 에버턴의 몫이었다. 에버턴은 전반 4분 역습 상황 때 맨유 문전으로 쇄도하던 맥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팀 동료의 땅볼 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맥카시는 패트릭 맥네어와 달레이 블린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려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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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맨유전서 선제골을 기록한 에버턴 매카시(가운데). /AFPBBNews=뉴스1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19분 후안 마타의 프리킥을 크리스 스몰링이 상대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을 때려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버티는 좌우 측면을 주로 활용해 에버턴을 공략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연이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며 좀처럼 승부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반 중반 맨유에 흐름을 빼앗겼던 에버턴은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에버턴 수비수 존 스톤스는 베인스의 짧은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에버턴은 전반 44분 아런 레넌의 패스를 받은 로스 바클리가 맨유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하프타임을 통해 펠라이니 대신 라다멜 팔카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다. 팔카오는 최전방에 위치한 웨인 루니를 비롯하여 안데르 에레라 등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 24분 나온 팔카오의 헤딩 슈팅은 힘없이 높게 뜨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오히려 맨유는 후반 28분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맨유 포백들은 에버턴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바클리의 로빙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고 판단, 주춤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뒤에서 쇄도하던 에버턴의 케빈 미랄라스가 재빠르게 공을 잡아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40분에도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미랄라스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는 등 진땀나는 경기를 했다. 데 헤아의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공격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맨유는 0-3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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