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가왕 양파와 대단원..원조집의 고집과 저력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4.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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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는 가수다3' 화면 캡처


'나는 가수다3'이 지난 24일 방송된 가왕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수 양파가 영예의 가왕이 된 가운데, 가수들의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파워풀한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기획 박현호·연출 강영선 김준현 오누리, 이하 '나가수3')에서는 단 한 명의 가왕이 탄생하는 가왕전 결승을 통해 13회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준결승을 거쳐 가왕전 결승에 오른 세 가수는 박정현과 양파, 그리고 김경호. 특급 파트너와 함께하는 1라운드 듀엣 무대와 개인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2라운드 개인 무대에 연이어 올랐다. 원곡을 완전히 재해석해 낸 무대가 연이어 펼쳐져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7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나는 가수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했던 양파는 '나가수' 우등생인 박정현과 김경호 사이에서 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며 '나는 가수다3'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양파는 "(데뷔곡인) '애송이의 사랑'을 부를 수 있다고 해서 그 한곡을 부를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처음 합류했을 때 마음, 두려움, 좋은 환경에서 노래할 수 있는 행복이 너무 컸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더 잘하고 싶었다. 값지고 감사한 나날이었다"라고 '나는 가수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2011년 3월 레전드 가수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콘셉트로 삼아 첫 발을 디딘 '나는 가수다'는 뜨거운 화제 수많은 논란 속에 명품 무대를 만들어내며 지난 1월 시즌3을 맞았다. '나는 가수다' 이후 수많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버전을 달리해 만들어졌고, 과거 사랑받았던 명품 가요의 재해석 바람도 이어졌다. 이 와중에 '나는 가수다'는 시즌1의 김건모 탈락과 재도전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며 과열된 열기 속에 부침을 거듭했다.

특집으로만 명맥을 잇던 '나는 가수다'는 지난 1월 13부작의 시즌제로 부활했다. 수 많은 경연 프로그램, 버전을 달리한 음악 프로그램 속에서 '나는 가수다'가 줬던 폭발력은 줄어든 게 사실이었다. 공들인 캐스팅이 그 자체로는 큰 화제가 되지 않았고, 시작부터 합류했던 이수가 우여곡절 끝에 하차하는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온전히 노래와 음악을, 목소리와 무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기본에 충실했다. 의견은 엇갈렸으나 사측의 강제하차 결정에도 불구하고 기립박수가 쏟아진 이수의 무대를 인터넷으로나마 공개하고 만 제작진의 열의 그 방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향, 마스터링 등 신경쓰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디테일에도 시간과 공을 들였다. '나는 가수다'의 감동은 진정성 담긴 노래, 가수들의 열창, 듣는 이들의 호응, 만든 이들의 열정이 더해진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 열기를 이어갔다. 양파는 물론이고 박정현, 김경호 모두 가왕전이라 불러 손색없는 무대로 기대에 화답했다. 스윗소로우 하동균 소찬휘 나윤권의 매력과 힘 역시 재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가수다'는 시즌4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13회의 무대를 통해 원조집의 고집과 저력을 드러낸 '나는 가수다'가 역시 원조다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이씩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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