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한민 감독이 밝힌 차기작 계획 3가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4.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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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 /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direct119@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차기작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개봉한 '명량'으로 1700만 관객을 넘기며 역대 최고 흥행작의 감독에 등극한 김한민 감독은 다음 극영화에 돌입하는 대신 다큐멘터리 영화 '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를 내놓고 다음달 7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뜻밖의 행보를 보인 그는 22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가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이번 '명량'의 다큐멘터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본 배경의 다큐멘터리. 또 하나는 '명량'을 잇는 이순신 해전 3부작의 다음 이야기로 한산도대첩을 다룰 예정인 '한산'. 그리고 만주에서 활동하던 광복군의 봉오동 전투를 다룬 '전투, 독립의 봉화'(가제)다. 김한민 감독은 "어떤 작품을 하게 될 지, 언제 하게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신작인 '명량:회오리바다를 향하여'는 '명량'의 프리퀄 다큐멘터리다. 김한민 감독과 영화에 출연한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이순신 장군이 수군 재건을 위해 지났던 450km를 직접 걸으며 명량해전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김한민 감독은 "'한산'을 가기 전의 1-1버전의 다큐 영화"라고 '명량:회오리바다를 향하여'를 설명하며 "1-3 버전까지 만들고 싶다. 1-2 버전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철수했던 장수들이 어떻게 내분을 겪고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의 주류 무대에 복귀하느냐, 1-3은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가 어떻게 흔들리고 망하느냐를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큐를 해 보니 재미있다. 극영화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며 "실제로 두 다큐에 출연하고 연출, 제작을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극영화인 '전투, 독립의 봉화'의 경우 이미 시나리오가 완성돼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시나리오가 나왔고 투자까지 마무리 된 단계"라며 "직접 연출은 하지 않을 생각이 강하다"고 말미를 뒀다.

김 감독은 "'한산'도 있고, 다큐도 아직은 구상만 하고 있는 상태"라며 "셋 중에 무엇이 다음 작품이 될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이미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전작이 잘 됐는데 계획이 없다면 걱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차기작이 플랜을 세운 상태에서는 시기적으로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클 뿐 특별히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과 공감하고 싶다는 열망은 크다"며 "그게 흥행이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좋은 이야기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서 보람되게 영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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