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내가 만난 김혜수 전도연은..배려에 감동"(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4.21 11:35 / 조회 : 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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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 사진=홍봉진 기자


"제 마음을 미리 알아주시는, 배려에 감동했다."

김혜수와 전도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와 연달아 호흡을 맞춘 배우 김고은의 소감이다.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의 개봉을 앞둔 김고은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은교'를 통해 혜성같이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그녀는 개봉을 앞둔 '협녀'에서 전도연, 이번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와 연이어 호흡을 맞추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고은은 두 선배 모두와 나름 모녀(?)의 연을 맺었다. 김고은은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차이나타운'에서 코인로커에서 발견돼 차이나타운의 잔혹한 대모를 '엄마'라 부르며 자라난 아이로 분했다. 사극 '협녀'에서는 복수를 다짐하는 어머니 아래 딸이자 제자로 자라난 검객 역할을 맡았다.

그는 김혜수 전도연 두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 "선배님들에게 감동했던 것 중 하나가 배려"라며 "연기하는 순간에 제가 가장 편한 상태를 아시는 것 같다. 제가 불편하거나 떨리는 것을 미리 아셔서 먼저 배려를 해주신다"라고 털어놨다.

'협녀'로 먼저 전도연과 호흡을 맞췄던 김고은은 "전도연 선배님은 제가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 되면 늘 서 계시고 항상 기다려 주신다. 아무 소리도 안 하시고 오히려 제가 신경쓸까봐 무슨 일을 하는 것처럼 해주실 정도"라며 "제가 현장이 어수선해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미리 스태프에게 말씀을 해주신다. 모두가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이후 '차이나타운'으로 김혜수와 함께하면서 같은 모습을 발견했따며 "두분 모두에게 본받을 점이다. 배웠다기 보다 처음부터 그렇게 겪었기 때문에 후에 제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는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두 선배와의 일화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협녀'의 편집본을 보고 딴에 최선을 다한 장면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속상해 할 때 전도연이 '영화 전체를 한번 보라'며 '너의 감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한 일을 밝히며 "당시가 '차이나타운'을 해야겠다 마음먹을 때였는데, 다 떠나 그걸 해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차이나타운'의 김혜수에 대해서는 "이 걸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두려움이 다가 올 때가 있다. 이번에 그게 적었다"며 "'우리 같이 이야기하자' 먼저 이야기해주시고, 불안한 느낌이 들 때 '좋았어' 잘했어. 이야기해 주시면 사소한 것 같아도 대선배님이 이야기해주시는 게 위안도 되고 확신이 되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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