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이완구 사퇴, 매우 안타깝고 고뇌를 느낀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4.21 07:30 / 조회 : 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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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뉴스1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 거취에 대한 언급 대신, 내각과 비서실에게 안정적인 국정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보아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치개혁 차원의 검찰 수사를 당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은 물론 여야를 막론한 철저한 전 방위 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봤다.

이완구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한국시간 20일 밤)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완구 총리가 고심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면서 "대통령 '부재중' 상황에 따른 국정공백을 우려했으나, 현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완구 총리는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21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는 이완구 총리대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게 된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완구 사퇴, 이렇게 깨끗한 사람 없다면서", "이완구 사퇴, 목숨을 건다고 말한 것 지키시길", "이완구 사퇴, 정권의 인사 능력에 손뼉을 치고 갑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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