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취임 두 달만에 사의 표명..최단명 총리될 듯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4.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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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사진=뉴스1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뉴스 1은 21일 "청와대와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는 현재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20일 오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가 고심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대통령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물러날 경우 국정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을 고민했지만, 결국 현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수행 중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서도 이날 새벽 0시52분쯤 출입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낸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이완구 총리가 4월20일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총리가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지난 2월17일 대한민국 제43대 총리에 취임한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으로 역대 최단명 총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총리는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완구 사퇴, 처음부터 총리직에 오르지 말았어야 했다. 정권의 무능함이 크다", "이완구 사퇴, 욕심이 화를 불렀다", "이완구 사퇴, 검찰의 철저한 수사만 남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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