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영웅들, 매너가 덕심을 자극한다(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4.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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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현장/사진=김창현 기자


영웅들의 폭풍 매너에 '어벤져스2'를 향한 기대감과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7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관(SETEC)에서는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레드카펫 및 팬이벤트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어벤져스2' 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와 한국 배우 수현이 참석했다.


레드카펫 시작 시간은 오후 8시. 그렇지만 이미 오후 3시가 되기 전부터 행사장 주변은 '어벤져스2' 멤버들을 만나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어벤져스2' 측 관계자는 "행사를 위해 선착순 1000명만 입장하려 했지만 이른 시간부터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고 말했다.

점점 고조됐던 분위기는 멤버들의 등장으로 더욱 극대화됐다. 귀를 찌르는 듯한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어벤져스' 출연진과 감독은 100m의 레드카펫을 당당하게 걸었다.

이어 행사장에 등장한 뒤에도 팬들을 위한 서비스는 이어졌다.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어주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며 '특급'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는 매너를 보였다. 레드카펫 이동에만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소를 건네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무대에 오른 뒤엔 질의응답이 시간을 가졌다. 각 멤버별로 공통 질문 4개와 개인 질문 1개씩이 던져졌고, 배우와 감독 모두 성심성의껏 답변을 했다. 질문은 '어벤져스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응모를 받은 것. 팬들이 직접 묻는 질문에 '어벤져스2' 멤버들은 유쾌함과 진솔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공통 질문으로는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가장 다른 사람은 누구인가", "개인 보디가드로 삼고 싶은 캐릭터는 누구인가",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을 때는 언제인가", "기억에 남는 팬, 혹은 에피소드는 무엇인가"가 나왔다.

이들은 각각의 캐릭터와 성격을 전하고, 각 멤버들에 대해 얘기를 할 때엔 장난기가 넘쳤지만,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할 때엔 진심을 표현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누구"라는 질문에 크리스 에반스는 망설임 없이 "한국팬들"이라고 답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지난 해 '어벤져스2' 촬영을 하러 왔을 때 무서울 정도로 환영을 받았다"며 "비틀즈가 된 것 같았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마크 러팔로도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환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크 러팔로는 "오늘 온 여러분이 최고의 팬"이라며 "인생 최고의 경험이다. 고맙다"고 말했다. 등장하자마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는가 하면 "최고에요"라는 다소 난이도 높은 발음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극중 닥터 조 역할을 맡으며 할리우드에 첫 발을 내딛은 수현은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수현은 '어벤져스2' 촬영에 대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 느낌이었다"며 "'나는 이들 사이에서 뭘 하는 걸까' 생각도 했고,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울컥하면서 "감동이다"고 말을 이었다.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에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 졌다. 40분간의 입장, 그리고 30분간의 짧은 질의응답이었지만 행사장을 나가는 얼굴엔 모두가 환한 미소가 있었다.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팬들이 '어벤져스2'의 흥행을 이끄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조스 웨던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와 레드카펫 및 팬 이벤트 등에 참석해 홍보활동을 펼친 후 18일 출국한다.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3개 지역을 넘나들며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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