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토크]'무한도전' 홍진경에게서 '런닝맨' 광수의 향기가 난다!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15.04.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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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진경 / 사진=스타뉴스


MBC '무한도전‘은 요즘 식스맨 선정으로 뜨겁다. 시청률도 잡고, 화제성도 잡고,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선함' 때문이다. 올해 10주년 맞은 ’무도‘는 그 동안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동시에, 장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오히려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거기에 노홍철의 하차로 멤버들의 견고함이 흔들리는 위기까지 왔다. 이런 분위기에서 새로운 멤버를 뽑는 ’식스맨 프로젝트‘는 ’무도‘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무도 멤버는 길과 노홍철의 하차 외에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뉴 페이스를 뽑는 건 제작진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그렇담, ‘식스맨’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우선 돌+I로 불렸던 노홍철의 자리를채워야 하는 만큼 캐릭터가 확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식스맨’의 후보는 여덟 명으로 시작해서 다섯 명으로 줄어들었고, 이 중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장동민은 과거 방송이 문제되면서 예기치 않게 자진 사퇴를 하게 되었다. 이제 네 명의 후보가 남았다. 가, 나, 다순으로 쓰겠다. 강균성, 광희, 최시원, 홍진경. 자, 여러분은 누구를 지지하는가?


일단 꼼꼼히 살펴보자. 강균성, 최근 가장 핫하다. 애절한 발라드 가수인줄로만 알았던 그가 성대모사를 비롯해서 솔직한 화법을 보여주면서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블루칩이 되었다. 하지만, 그를 블루칩에 올려놓은 재능이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다시 말해, 더 이상 썸씽 뉴가 없는 딱 그만큼일 것 같은 느낌이란 얘기다. 거기에 그의 실험무대인 ‘단발머리 특공대’에서 큰 웃음을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 광희는 어떤가? ‘역시 광희’라고 할 만큼 웃음은 확실하다. 특유의 수다스러움과 막히지 않는 애드리브로 어떤 상황에서도 막힘이 없다. 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패션황’ 역시 궁금증을 남기며 재미있게 시작을 하였다. 하지만, 앞으로 군입대라는 큰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

다음 후보인 최시원을 보자. 빈틈없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허당스러운 매력을 지녔다. 때문에 자랑이 밉상이 아니라 귀엽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최시원 역시 광희와 마찬가지로 군입대의 문제가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슈퍼주니어가 해외 스케줄로 워낙 바쁘다. 처음에도 지적했듯 ‘무도’는 장기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국내가 아닌 해외 스케줄로 바쁜 멤버의 경우 어떨지 약간의 우려가 된다.


마지막 후보자인 홍진경은 후보자들 중 유일하게 여자다. 항간에는 여자라 체력이 떨어져서 안 된다, 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무도’의 멤버들을 보라. 빈틈 많은 멤버들이었기에 지금의 ‘무도’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늘 남자들만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 멤버가 들어가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뭐, 성별 얘기는 그만하자. 대신 그녀가 ‘식스맨’ 후보가 되어 보여주었던 모습들만 살펴보자. 못하지만 시키면 다 하고, 천연덕스럽게 뻔뻔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위의 세 명의 멤버들을 보면 주로 ‘말’로 재미를 주는 후보자들이다. 하지만, 홍진경은 ‘말’뿐만 아니라 ‘몸개그’의 가능성을 스멀스멀 보여주고 있다. 큰 키가 무색해 보일만큼 깡마른 몸매, 거기에 남자로, 공주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지 않은가. 그녀에게서 ‘런닝맨’의 광수가 보인다. ‘무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토크 프로그램이 아니다. 때문에 재치있는 말개그보다 더 중요한 건 캐릭터이다. 꺽다리 홍진경에게서 ‘런닝맨’의 광수같은 캐릭터가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대 걱정도, 스케줄 걱정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홍진경을 응원한다.

‘무도’의 식스맨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들어오냐에 따라 앞으로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다.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백 번을 고민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 역시 ‘무도’의 팬으로서 신중한 선택을 바란다.

지금 ‘무한도전’에 필요한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할 신선한 멤버의 선택. 때문에 ‘식스맨’은 좋은 기획이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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