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생전 인터뷰 "홍준표, 매우 잘 안다..1억 줬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4.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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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진=뉴스1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잘 아는 사이고 2011년도에 1억 원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15일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성완종 전 회장은 "홍준표가 당 대표 나왔을 때, 경남지사 하는 홍준표 있잖아요"라며 "2011년쯤 될 거예요. 내가 홍준표를 잘 알아요. 잘 아는데, 내가 얼마나"고 홍준표 지사와 친분이 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그때는 출마도 안 할 때다. 2011년도일 겁니다. 5월, 6월 달쯤 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홍준표)한테 내가 1억을 줬다. 내가 윤승모 있잖아요. 동아일보 윤승모를 통해서 (전달했다). 윤승모가 그때 캠프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윤승모를 통해서 1억을 전달해줬다"고 밝혔다.

성완종 전 대표는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뭐 그때 공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러고 하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고"라며 "내가 합당하면서도 백의종군한 사람 아닙니까. 뭐 장관을 달라고 했습니까. 누구 사람을 취직시켜달라 했습니까. 그런 것 안 했는데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요. 그럴 수가 없죠"라고 전했다.


성완종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성완종 전 대표는 "제가 다 일일이 (주요 인사에게 성의를 베풀었다). 저 같은 경우 수사한다고 하면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습니까. 조그만 기업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내가 참여해서 정권 창출한 것은 온 시민들이 많이 알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요. 제가 하나 희생양이 됨으로 해서 깨끗한 정부, 박근혜 정부가 깨끗한 정부가 돼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말을 했다.

검찰 수사를 함께 받은 포스코와 경남기업을 비교하기도 했다. 성완종 전 대표는 "포스코는 비자금만 하잖습니까. 우리(경남기업)는 자원 하다 없으니까 가족관계다, 압력이다, 분식이다, 비자금이다 뭐 생긴 것 다 하잖아요. 그게 말이 되나요. 포스코하고도 우리하고 대비가 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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