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나종찬 "데뷔작 '스물'-'빛미' 모두 대박..신나요"(인터뷰)

신예 나종찬 '스물' 준호 동생,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하늬 호위무사 역할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4.15 17:24 / 조회 : 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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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찬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배우 나종찬(21)이 2015년 두 작품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3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가는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에서는 이준호의 동생 역할을 맡았고,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연출 손형석 윤지훈)에서는 이하늬의 호위무사 세원으로 등장했다. 조연이지만 둘 모두 인상적인 캐릭터였고, 나종찬 역시 두 속깊은 캐릭터를 담담히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직접 보니 187cm의 키가 더 훤칠했다.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에 수년간 머물렀던 그는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비디오로 빌려 보며 감동을 느끼던 소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길거리 캐스팅으로 JYP에 연기자 연습생으로 들어가며 처음 연기와 인연을 맺었던 게 중학교 3학년.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옮긴 뒤 2013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간 본 오디션 수를 셀 수가 없어요. 줄잡아 50개는 된 것 같아요.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경험이려니 하지만,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면서요. 이제 와 보니 뭔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작품과도 맞아야 하고요."

영화 '스물'에는 오디션 후 조감독의 적극 추천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빛나거나 미치거나'에는 손형석 PD의 든든한 뒷받침 속에 역할이 더 커졌다. 특히 주인공 오연서의 숨겨진 오빠이면서, 핵심 캐릭터인 이하늬에게 충정을 바치는 호위무사인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세원은 신인에게는 중책이나 다름없었다. 내부에서도 '모험'이란 말이 나왔을 정도다.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캐릭터라 '아저씨'의 원빈 선배님이 떠올랐어요. 저도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해서 모니터링 하다보면 '아 진짜 아쉽다'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중후반에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무엇보다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있게 하라고 하셨고, 저 역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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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찬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나종찬은 극중 자결해버린 세원의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다 비장하게 생을 끝내는 캐릭터가 22살 나종찬이 맡고 싶은 캐릭터다. 황정민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 원빈의 '아저씨', 김래원의 '해바라기'와 '미스터 소크라테스'처럼 우직한 남자들의 애절한 이야기가 본인 스타일이란다.

"왕소(장혁 분) 속에 죽었다면 확실한 계기가 있으니까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동생을 죽일 수도 없고, 지키던 이를 배신할 수도 없으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데, 어쩄든 둘 다 지켰으니까 괜찮아요."

'스물'에선 이준호와의 호흡이 남달랐다. 극중에서도 형이지만, JYP에 한때 몸담았던 터라 더 각별했다. 나종찬은 "현장에서 처음 뵀는데, 엄청 잘 챙겨주셨다. 고기도 사 주셨다"고 귀띔했다. 스스로도 여러 진로 고민 끝에 연기를 선택한데다 역할과 나이 차도 되지 않아 어려운 집안 환경 때문에 일찍 철이 든 19살 청년 역할에도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었다.

아직은 종방연 입구에 몰려든 기자들이 팬들인 줄 알고 좋아하다 굴욕샷 퍼레이드를 남길 만큼 미숙한 신인이지만, 눈에 띄는 외모보다 연기를 대하는 진중한 자세에 더 눈길이 갔다.

"기분이 좋아요. 첫 영화인 '스물'이 대박이 나고, '빛나거나 미치거나'도 내내 월화극 1등을 해서 어리둥절했어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애초부터 감동과 재미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연기를 시작했는데, 끝까지 그 마음을 지키고 싶어요. 진실성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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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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