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정승환vs케이티김, 누가 우승해도 ★탄생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4.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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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정승환, 케이티김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방송화면


사상 첫 남녀 솔로 가수들의 결승전으로 꾸며진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다. 누가 우승하든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다.

정승환과 케이티김은 오는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팝스타4' 파이널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이번 파이널에서는 앞선 시즌에서 이미 다뤄진 적이 있는 노래 바꿔 부르기 미션이 진행된다. 정승환은 케이티김이 TOP10 경연 때 불렀던 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케이티김은 정승환이 2라운드 예선 때 불러 최고의 극찬을 받았던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미션 곡으로 선정했다.


자유곡 미션과 다르게 변화된 콘셉트를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이 미션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K팝스타'가 앞서 세 시즌을 거치면서 결승전을 이렇게 남녀 보컬리스트의 맞대결로 대진표를 완성한 적은 없었다. 시즌1 때는 최강의 가창력을 보유했던 박지민과 이하이의 결승이었고, 시즌2는 천재 남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과 천재 소년 방예담이 결승에 올랐다. 시즌3 때는 해외파 출신 남성 보컬리스트 버나드박과 샘김이 파이널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정승환과 케이티김의 맞대결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적 성향이라는 점과 첫 '성 대결' 등 여러모로 색다른 구도를 만들어냈다.


먼저 정승환의 파이널 진출은 이번 'K팝스타4'의 가장 큰 화젯거리였다. 정승환 외에도 이번 시즌에서는 국내 주요 히트곡들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무대로 만든 참가자들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하지만 정승환은 'K팝스타4'에서 다소 평범한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자신의 보컬 색깔을 확고히 가져가며 생방송 결승 무대까지 안착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정승환은 최근 엠넷 '슈퍼스타K' 예선 탈락 경험을 가졌다.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승환이기에 이번 'K팝스타4'에서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티김의 결승행 역시 팝 등 해외 장르 음악의 이해도가 높은 참가자를 높이 평가해온 'K팝스타4'가 발굴한 새로운 재능이었다. 양현석과 박진영은 팝 또는 팝을 기반으로 한 R&B, 힙합, 재즈 등의 파생 장르들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두 심사위원 모두 제작하는 가수들의 성향이 흑인 음악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케이티김과 함께 릴리M, 에스더김, 그레이스신 등이 월등한 팝 해석 능력과 국내 가요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소울 감성으로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승환과 케이티김 중 누가 우승자가 되더라도 각각의 화제성은 충분하다. 특히 이전 시즌과는 달리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적 성향을 가진 이들의 대결이라는 점이 볼만 할 것 같다. 향후 가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해외파 출신 케이티김과 국내파 정승환이 펼치는 'K팝스타4' 마지막 무대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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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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