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임슬옹과 애정신 즐거웠다..한 번 더?"(인터뷰②)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강호구 역 최우식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4.09 08:00 / 조회 : 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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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강호구 역 최우식/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계속

'호구의 사랑'은 미혼모, 동성애, 성폭행 등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문제를 다뤘다. 특히 도도희가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낳았다는 설정은 최우식도 걱정할 정도였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걱정이었죠. 이 부분을 놓고 감독님, 작가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저 역시 충격이었죠. 또 도희의 비밀을 알게 된 호구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막막했어요."

최우식은 극중 강호구가 도도희를 성폭행한 범인 노경우를 고소, 경찰서에서 마주한 장면을 놓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노경우를 마주한 강호구는 분노를 억누르며 전화해서 욕을 하고, 성폭행범이라고 현수막 만들고, 다른 피해자 조사해서 국민 강간범으로 자서전을 쓰겠다고 협박했다.

"'호구라서 가능하다'고 속으로 수없이 말했죠.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감정 표현이었어요. 하지만 작품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치유하는 게 목적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호구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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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강호구(최우식 분)와 변강철(임슬옹 분)/사진제공=tvN


최우식은 '호구의 사랑'을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9회(3월 6일) 방송분에서 변강철 역의 임슬옹과의 브로맨스를 손꼽았다.

"(임)슬옹이 형과 촬영은 잊을 수 없어요. 9회에서 슬옹이 형이 저를 벽으로 밀치고 '담판 짓겠다'고 고백한 장면은 진짜 재밌었어요. 형이 저보다 키가 큰데, 마주했을 때 형이 콧바람이 제 얼굴로 바로 부딪힐 때는 진짜 부담스러웠죠. 그 콧바람 때문에 NG도 많았죠. 웃기도 정말 많이 웃었어요. 형과 그런 애정신 부담스러웠지만 또 해보고 싶어요. 슬옹이 형한테 이 말 해주고 싶어요. '형, 한 번 더?'"

극중 동성애 코드를 "신선하고 즐거웠다"고 표현하는 최우식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의심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예전에 '옥탑방 왕세자'에서 내시 역할을 할 때도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셨는데, 저 여자 좋아해요. 동성애 코드를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다루는 게 쉽지 않아요. 쉽지 않은 것을 제가 했다는 게 좋은 거예요.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게 아니니까 할 수 있던 거예요. 저는 이 정도의 수위라면 또 할 수 있어요. 오해는 절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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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강호구 역 최우식/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호구의 사랑'에서 최우식의 귀여운 매력을 한 번에 보여준 장면이 있다. 바로 14회(3월24일)에서 강호구가 도도희의 마음을 확인한 후 춘 동요 '작은 동물원'를 부르며 춘 춤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최우식 삐약삐약', '최우식 병아리춤' 등으로 검색될 정도로 화제였다.

"화제가 될 줄 몰랐어요. 사실 '작은 동물원'은 대본에도 없었어요. 호구가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보니까 부르게 된 거예요. 저도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얼마나 오글거렸는지 몰라요.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죠.

'호구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지만 방송에 앞서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지난 1월 29일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강호구 동생 강호경 역을 맡은 이수경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수경은 최우식에 대해 "처음부터 호구 같았다. 들어올 때도 호구 같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웃음소리를 내며 태도논란에 휩싸였다.

최우식은 당시 상황을 놓고 "오히려 제가 수경이한테 미안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때 수경이의 행동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저희끼리 촬영도 잘 하고 있었으니까요. 사실 그런 자리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았는데, 저도 그런 자리가 많지 않아서 상황 정리를 제대로 못했어요. 저한테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수경이도 그 일을 경험삼아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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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강호구 역 최우식/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스로를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배우"라고 표현하는 최우식은 배우 류승범과 한 번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류승범을 통해 "현장에서 살아있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류승범은 현장에서 살아 움직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 역시 현장에서 살아있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그 분과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살아있다는 느낌을 배우고 싶고,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최우식은 '호구의 사랑' 이후 차기작으로 영화 '부산행'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부산행' 출연을 놓고 '한다, 안 한다'를 지금까지 말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영화 '거인'으로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후 작품 선택에 많이 생각을 하게 됐어요. 수상 후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더라고요. 특히 모르시는 분들은 '너 얼마나 연기 잘하나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부담이 됐고,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작품 선택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 현장에서 살아있는 배우가 되자'는 생각뿐이에요."

"'호구의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해요.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오게 될지 모르지만,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배우 최우식이 될 거예요. 그 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호구 말고 최우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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