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PD, JTBC 입성부터 논란·프로그램 폐지까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4.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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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이영돈 PD의 야심작 '이영돈 PD가 간다'가 논란 속에 간판을 내렸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2일 '이영돈PD가 간다'의 폐지를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이영돈PD가 출연했던 다른 프로그램인 '에브리바디' 폐지도 함께 결정했다.

이영돈 PD가 맡은 프로그램 폐지의 1차적인 영향은 이영돈 PD가 특정 식음료 CF에 JTBC와의 협의 없이 출연한 부분이 컸다. JTBC는 CF가 공개된 직후인 지난달 26일 바로 공식 입장을 통해 "이영돈 PD의 이번 계약이 공정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두 프로그램을 모두 휴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TBC는 이후 후속 조치를 통해 두 프로그램의 폐지를 신속하게 결정하며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이영돈 PD는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그릭요거트 편 방송 이후 식음료 광고가 방영된 것에 대해 우연히 방송시기가 맞물린 것 같다. 해당 CF 제품 역시 논문 분석을 해본 결과 건강에 유익하다고 판단해 광고 출연 자체가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제 불찰이다.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영돈 PD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KBS 2TV '추적 60분', 채널A '먹거리 X파일' 등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발로 뛰는 취재력과 설득력 있는 분석을 프로그램에 담아내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고발한 대상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후 이영돈 PD는 JTBC와 지난해 9월부터 JTBC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 활동을 시작했다. 이영돈 PD는 먼저 '먹거리 X파일' 등을 통해 축적한 자신의 식품 관련 정보력을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에브리바디'를 기획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김종국, 강레오 등 연관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진행을 맡으며 색다른 프로그램으로서 가치를 알려왔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영돈PD가 간다'를 통해서는 자신의 전문화된 분야인 탐사 보도 콘셉트를 앞세워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심차게 출발한 '이영돈 PD가 간다'는 이후 그릭요거트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돈PD는 그릭 요거트가 실제로 건강에 좋은가에 대한 내용을 기획, 직접 그리스로 떠나 전통 요거트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거트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부 업체에서 직접 제작진에 항의를 하며 방송 내용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됐고 결국 이영돈 PD가 직접 "해당 업체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그럼에도 해당 제품 CF를 찍으면서 다시 도마에 올라 결국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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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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