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종영, 투명인간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4.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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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투명인간' 방송화면 캡처


'투명인간'이 3개월의 여정을 마쳤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투명인간' 마지막 회는 강호동, 강남, 김범수, 육성재 ,정태호, 하하와 게스트 남규리의 호텔 체험 두 번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투명인간' 멤버들은 각자 배정 받은 부서에서 주어진 업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호동과 육성재는 연회팀, 김범수와 하하는 객실팀, 정태호와 남규리는 식음료팀, 강남은 컨시어지로 각각 맡은 임무를 수행했다.

강호동과 육성재는 연회 준비를 하며 호텔에서 일하는 이들의 애환을 함께 나눴다. 객실 담당을 하게 된 김범수와 하하는 객실 정리를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느꼈고, 정태호와 남규리는 연회장에서 서빙부터 주방에서 설거지까지 경험했다. 강남은 고객을 객실까지 안내하는 등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투명인간' 멤버들에게 호텔 업무는 쉽지 않았다. 연이은 실수로 진땀을 흘렸다. 강호동은 저녁식사 테이블 세팅을 하는 동안 거듭된 실수로 지적을 받았지만 마지막 테이블 세팅까지 세팅을 완료했다. 처음 치고는 잘 했다는 직원의 평가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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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투명인간' 방송화면 캡처


육성재, 김범수, 정태호, 남규리, 강남도 서툴지만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정태호와 남규리는 고된 설거지로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해 담당자를 흐뭇하게 했다.

'투명인간' 멤버들은 모든 업무를 마친 후 가마솥을 이용한 콩나물밥을 만들어 함께 한 호텔 직원들과 간소하지만 훈훈한 회식을 즐겼다.

회식에 앞서 우수 사원 발표됐다. 1위는 육성재가 뽑혔다. 2위는 남규리, 3위 하하, 4위 김범수, 5위 강남, 6위 정태호, 7위 강호동으로 발표가 났다. 꼴찌를 한 강호동은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이어진 회식에서 먹는 즐거움에 빠져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투명인간' 마지막 회는 멤버들의 인사가 아닌 자막으로 대체됐다. 투명인간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촬영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종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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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투명인간' 방송화면 캡처


지난 1월 7일 첫 방송된 '투명인간'은 출연진(강호동, 하하, 김범수, 정태호, 강남, 육성재)이 직접 회사를 찾아가 직장인들과 함께 벌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방송 초반 자신을 어필하려는 출연자들과 이들을 투명인간 취급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대결로 구성이 이뤄졌다. 이후 매주 구성에 변화를 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출연진이 직장인들과 팀을 이뤄 토크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출연자와 직장인이 콩트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11일 방송분부터는 출연진이 방문한 직장에서 직접 업무에 참여, 직장인들의 애환을 직접 느꼈다. 여기에 회식을 통해 직장인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공감대를 높이려 했다.

'투명인간' 출연진은 매주 변화하는 콘셉트에 좀처럼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국민 MC 강호동이 출연진을 이끌며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리려 했지만 잦은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됐다. 강호동 홀로 프로그램의 특징을 돋보이게 하고, 출연자들의 특성까지 살려내기에는 힘에 부쳤다. 뚜렷한 개성을 소유한 하하, 강남, 정태호 등이 잦은 프로그램 구성 변화에 강호동과 쉽게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강호동이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에 도전한 정신은 후한 점수를 줄만 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하는 강호동 특유의 여유, 그들과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는 친화력은 또 한 번 스타 MC의 저력을 느끼게 했다.

'투명인간'은 출연자들 외에 하지원, 이유리, 씨스타 멤버 효린과 소유, 진세연, 최여진, 최희, 허경환, 구하라, 장수원, 신화 등 게스트의 등장이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직장인을 즐겁게 한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직장에 다니는 모든 시청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방문한 직장인들만 즐거웠다는 점이 '투명인간'의 큰 아쉬움이었다.

이 같은 아쉬움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1회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집계기준)가 자체최고시청률이었다. 2회(1월14일) 3.5%, 3회(1월21일) 3.2%, 4회(1월28일) 2.7%, 5회(2월4일) 1.6%, 6회(2월11일) 2.4%, 7회(2월25일) 2.7%, 8회(3월4일) 2.8%, 9회(3월11일) 2.8%, 10회(3월18일) 2.4%, 11회(3월25일) 2.2%를 각각 기록했다.

'투명인간'은 타이틀처럼 시청자들에게 투명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남으며 아쉬움만 남기고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투명인간' 후속으로는 '뮤직뱅크 in 하노이'가 오는 8일 방송되며, 이후 15일과 22일에는 '공소시효'가 방송된다. 이어 29일에는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레이디 액션'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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