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보는소녀' 첫방..박유천·신세경 코믹 스릴러 서막(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4.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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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박유천과 신세경이 강렬하게 만났다.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 SBS플러스, 이하 '냄보소')가 1일 첫선을 보였다. '냄보소'는 감각이 전혀 없는 최무각 역의 박유천과 냄새를 볼 줄 아는 소녀 오초림 역의 신세경을 필두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첫 회 방송에서는 두 인물의 과거 사연과 이들의 첫 만남이 스토리의 주를 이뤘다. 먼저 등장했던 오초림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장면이 등장해 의문을 더했다. 이후 오초림은 기적같이 193일 만에 깨어났고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능력도 보였다.

오초림은 개그 지망생이었다. 개그에 뜻이 있어 극단에 들어가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극단 운영이 적자에 그치자 단장은 품평회를 준비하며 무한 경쟁체제를 선언했다. 단장은 선후배를 막론하고 개그 능력이 뛰어난 팀에게만 무대에 오를 기회를 줄 것임을 선언한 것.

꿈에 부풀어 올랐지만 이도 잠시, 같이 하기로 했던 개그 선배가 함께 준비를 할 수 없음을 통보하면서 무대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신세경은 오초림을 연기하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개그 연기로 색다른 면모를 선사했다. 특유의 독특한 몸짓과 오버 액션이 인상적이었다.

최무각은 강력계를 꿈꾸는 파출소 순경이었다. 하지만 감각이 전혀 없어 누가 때리거나 어떤 충격을 받아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뜨거운 커피를 마셨을 때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범인을 잡을 때도 항상 애를 먹었다. 이 모습은 '냄보소'에서 코믹하게 그려졌다.

최무각은 현행범을 잡기 위해 편의점에서 무작정 잠복하고 있었다. 이후 현장에 범인이 나타나 잡을 기회를 잡다 갑자기 쓰러지면서 다시 놓치고 말았다. 급기야 최무각은 잠에 빠지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파출소 소속임에도 강력계 사건을 스스로 맡으려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한 최무각은 강력계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최무각은 과거 자신의 동생인 최은설(김소현 분)의 억울한 죽음을 견디지 못하고 살인 사건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만큼 그에게 강력계 진출은 꿈이었다.

독특한 두 캐릭터의 우연한 만남은 '냄보소'의 본격적인 전개를 알렸다. 오초림은 자신의 개그 콩트를 할 사람을 찾던 중 우연히 접촉사고를 당해 최무각을 만났다. 하지만 최무각은 머리에 피를 흘렸지만 전혀 감각을 잃지 못했다. 마침 용의자를 쫓던 최무각은 오초림이 타던 차를 타고 쫓기 시작했다. 오초림은 자신의 초능력을 발휘해 용의자의 흔적을 추적해내며 최무각을 놀라게 했고 결국 용의자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최무각은 용의자를 찾는 데 있어서 체취만으로 상대방이 걸어온 길을 추적하는 능력을 알고선 오초림에게 수사에 도움이 돼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이 '냄보소'의 큰 그림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어리바리하지만 사건 해결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박유천은자신만의 연기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모두 아우를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앞선 작품에서 역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신세경 역시 냄새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다소 비현실적인 인물을 나름대로 그렸다.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냄보소'가 향후 안방극장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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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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