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김태우 "메건리·길건과 계약해지..가족은 비난말길"(종합)

김태우, 가족 언급에 끝내 눈물.."모두 내 결정..나를 질타해"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5.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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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사진=홍봉진 기자


"어려운 결심을 했습니다. 제 인생에 남은 것은 두 개에요. 제 가족과 회사인데, 저는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큰 결정을 했습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 겸 가수 김태우가 전속계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메건리, 길건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우는 "가수들과 분쟁보다 가족들에게 화살이 쏠리고 안 좋은 시선이 향하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팠다"며 이 같은 결심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우는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두 가수와의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며 "메건리와의 소송 건은 취하할 것이고, 길건과는 이미 계약 해지가 이뤄진 상황이다. 길건과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오해가 있는 부분을 풀고, 금전적으로도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우가 대표로 있는 소울샵은 지난해부터 소속 가수인 메건리, 길건과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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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사진=홍봉진 기자


메건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울샵을 상대로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고, 길건도 소울샵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김태우는 "소울샵을 만들 때 행복하게 음악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나처럼 가수의 꿈을 꾸는 친구들에게 좋은 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없을 게 고민하다 만들게 됐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나 되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메건리와의 법적 분쟁에 대해 "일의 중요도와 순서가 달랐던 것 같다"며 "나는 먼저 계약했던 뮤지컬을 하는 게 맞다 생각했고, 메건리는 미국의 일이 더 가능성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갈등이 심화돼 곪아 터졌다. 소송은 현재 항고한 상태인데 취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길건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앨범에 대해 항상 의논했다"며 "회사의 상황이나 준비된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미루게 된 것이다. 앨범 발매를 약속했던 파이널이 올해 이맘때이다. 구정 지나서 앨범을 내기로 했었다. 꼭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무대 콘셉트, 곡 콘셉트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앨범에 대해 얘기하려고 마지막으로 만났던 지난해 10월 13일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며 "길건은 경제적인 힘든 여건을 토로했고, 더 이상 회사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면서 갈등이 심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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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사진=홍봉진 기자


가족 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후회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작년 이 맘 때까지 나와 함께 해왔던 매니저 직원들과 회사를 꾸려나가다 회사가 금전적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가서 내 나름대로 선택을 하게 됐다. 내가 아내와 장모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작년에 처음으로 설립 이래 처음 흑자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회사의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며 "계약도 오디션도 앨범 낼지도 모두 내가 결정했다. 두 분은 회사가 올바르게 갈 수 있게끔 서포터즈 역할만 한 것인데, 내 의도와 다르게 가족에게 화살이 돌아가 너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족을 둘러싼 오해를 해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내 아내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들이 떠돌더라"며 "'너무 많은 조건을 따져서 골랐다' '내 아내 학력이 위조된 것이다'는 것인데, 사실과 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6개월이란 시간동안 끌어왔던 갈등에 대한 모든 것을 끌어안으며 가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그런데 가족은 안되겠더라. 아내에 대한 얘기가 사실인 것 마냥 기사화가 되고, 내가 질타를 받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가족은.."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태우는 끝으로 "나라고 왜 억울한 면이 없겠나. 첨부터 되풀이 될까봐 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괜찮은데 가족은 안되겠더라. (가족은) 그만 질타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다 결정한 것이다. 나를 비난하시고 질타해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태우는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소울샵 박진 대표도 관련 질문에 대해 "제작진에 확인한 결과 현재 하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했다"며 "현재 처해져 있는 상황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게 저희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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