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사과에 사과..이태임·예원 욕설논란 일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3.31 18:02 / 조회 : 6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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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과 예원 / 사진=스타뉴스


반전에 반전이요 사과에 사과의 연속이다.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이태임(28)이 게스트 예원(25)에게 욕설을 하며 벌어진 논란이 한 달이 되어가도록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몇몇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상황도 여론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사자들의 사과 역시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월 24일

제주도 녹화 도중 문제의 욕설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 전 촬영에 불참한 이태임이 복귀하고, 예원은 1박2일의 촬영을 이어가던 때였다. 촬영 중 예원의 반말을 문제 삼아 이태임이 욕설과 막말을 하며 촬영이 중단됐다. 이태임의 이후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예원이 이날 녹화를 마무리했다. 해녀 수업을 콘셉트로 이태임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 합류한지 약 1달 만이었다. 이태임은 이후 컨디션 난조로 26일 입원해 치료를 받다 3월 2일 퇴원했다. 그 사이 SBS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촬영에 불참했다.

◆3월 2일

이태임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하차 소식이 알려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이었다. 당시에는 "건강문제"가 이유로 알려졌다.

◆3월 3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당시 벌어진 욕설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태임에 녹화 도중 갑작스럽게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 이외에 여러 상황이 덧붙여지며 이태임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촬영 불참 소동이 있던 드라마 '내마음 반짝반짝'에다 과거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의 일까지 도마에 올랐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측은 "하차가 확정됐다는 것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3월 4일

이태임이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욕을 한 건 잘못했지만 예원이 반말을 해서 순간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이태임은 "하지도 않았던 말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이태임의 소속사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이 공식입장을 내고 욕설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는 이태임이 2014년 영화 '황제를 위하여' 개봉 이후 특정 신체부위가 이슈가 되고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었고, 같은 해 드라마 조기종영으로 심적 상처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태임씨의 가족을 비롯해 친인척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 난조로 인한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태임씨 또한 자신의 행동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와 '내마음 반짝반짝' 제작진과 스태프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3월 5일

이태임이 2차로 공식 사과했다. 이태임은 소속사를 통해 "예원 씨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말이 나에겐 처음 만난 분 이었기에 나를 걱정해주는 친근한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었다"라며 "예원 씨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했다.

또 소위 '찌라시'에서 나도는 것 같은 욕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예원씨의 말이 짧게 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일이 아니었으며, 예원씨가 나를 걱정해주는 말이었는데 그때 나의 상황에서는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순간 내 감정을 표출해 버린 것 같다. 예원씨에게 개인적으로 많이 미안하며, 사과하고 싶다"라며 예원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는 이태임이 등장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편집이 아니라 이태임이 없었던 당시의 촬영 분량이었다. 제작진은 '아파서 오늘 오지 못한 태임'이라고 짧게 자막 처리했다. 한편 예원은 이날로 예정됐던 한 패션 행사에 불참했다.

◆3월 6일

예원이 소속사를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냈다. 예원은 "여러 가지 개인적 문제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던 이태임 선배님은 평소 친분이 없었던 저를 오해할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이태임 선배님도 힘든 상황에서 촬영에 임하고 계셨음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저 또한 이번 일을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선배님께서 용기를 내 먼저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태임 선배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사과하고 이를 받아주는 모양새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3월 13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이태임 분량이 통편집 됐다. 이태임이 촬영에 합류한 이후 녹화분이었으나 이태임의 출연분은 편집된 채 예원과 이재훈의 분량만이 전파를 타면서 이태임은 작별 없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문제의 욕설 사건 이후 예원이 홀로 멘트를 하는 것으로 코너가 마무리됐다. 이후 이태임은 '내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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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출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영상 화면


◆3월 27일

이태임과 예원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당시 원본 영상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유출돼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현장 스태프의 정식 촬영분으로 보이는 1분26초 분량의 영상에는 "안녕"(이태임) "추워요?"(예원)라는 무난한 대화에서 시작해 험악하게 분위기가 변해 이태임이 예원에게 반말을 문제 삼아 욕설을 하고 스태프에게 제지를 당한 뒤 예원이 혼잣말로 다시 욕을 하는 장면까지가 담겼다. 여론은 급변해 예원이 이태임에게 반말을 한 게 맞다며 예원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아니아니",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는 예원이 한 말도 도마에 함께 올라 각종 패러디를 양산했다.

예원 측은 "특별히 답할 게 없다"고, 이태임 측은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동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MBC 측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MBC는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유튜브 영상을 차단했으나 이후에도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됐다.

◆3월 28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예원 출연분이 통편집됐다. 원본 영상 유출 이후 예원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까지 하차시키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마침 이날 중계된 2015 프로야구 개막전이 예정보다 늦게 마무리되며 이후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는 새로이 커플로 합류한 예원-헨리의 분량이 편집된 채 전파를 탔다. MBC 측은 "예원-헨리의 분량은 다음 주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된 tvN 'SNL코리아'는 예원의 말을 패러디했다. 'SNL코리아'는 이전에도 이태임의 욕설을 패러디했었다.

◆3월 31일

예원 소속사 스타제국이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예원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스타제국의 책임이 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하여 예원 씨 본인은 물론, 이태임 씨 측에 큰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예원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촬영 원본 영상유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MBC는 감감 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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